Georginio Wijnaldum RomaGetty Images

결국 월드컵 못 간다…수술 아닌 자연치유→4개월 이탈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31)이 결국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못 간다는 보도다. 그는 수술 대신 자연치유 방법을 택했는데, 최대 4개월 이탈이 예상됐다.

앞서 바이날둠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로마로 임대 이적한 지 불과 2주 만에 훈련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로마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날둠이 훈련 도중에 부상을 당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추가로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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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제 모리뉴(59·포르투갈) 감독은 "바이날둠은 불운한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 슬프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팀 동료 크리스 스몰링(32)은 득점한 후 바이날둠의 유니폼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서서 헌정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팬들도 "믿을 수 없는 소식이다. 빨리 부상에서 돌아오길 바란다" "부상 소식은 항상 슬프다. 잘 회복했으면 한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원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역시 "빨리 낫길 바란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정강이뼈가 골절된 만큼 현지에서는 바이날둠의 부상 소식이 발표되자 오랜 시간 이탈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로마 프레스' 등 복수 매체는 "바이날둠은 3~4개월 결장한다. 이에 그는 월드컵을 놓칠 것이다. 확실하다"고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날둠은 마지막까지 월드컵 출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자 여러 방면을 찾으면서 고심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로마와 파리 생제르맹, 네덜란드 의료진에 더해, 골절 전문의 등과 함께 상의한 끝에 수술 대신 자연치유를 택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에나 완전히 나은 채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에겐 악몽 같은 시간이 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로마는 장기 부상인 만큼 임대 계약을 해지할 법도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바이날둠과 동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티아고 핀투(37·포르투갈) 로마 단장은 "바이날둠과 함께한 시간이 2주였지만, 마치 1년 같았다"며 "그가 1월에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때 돌아온다면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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