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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들보다 빠르다!' 음바페, 최연소 30골 고지 점령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자랑하는 괴물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가 기라성같은 전설들을 제치고 최연소 리그 30골 고지를 점령했다.

PSG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모나코와의 2018/19 시즌 리그 앙 33라운드 경기에서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는 물론 구단 통산 역대 8번째 리그 앙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친정팀 모나코를 상대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왼쪽 측면 공격수 무사 디아비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골을 넣자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골 세레모니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서 전반 38분경,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다니 아우베스(원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지만 팀에 부상자가 많기에 최근엔 공격롤을 맡고 있다)에게 패스를 내준 후 리턴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반 10분경, 아우베스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비록 PSG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모나코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골로빈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음바페의 해트트릭 활약 덕에 3-1로 승리하며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아직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 일찌감치 30골 고지를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장-피에르 파팽이 1989/90 시즌 올랭피크 마르세유 소속으로 30골을 넣은 이후 무려 29년 만에 프랑스 선수가 자국 리그에서 올린 30골 기록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제 그의 나이가 만 20세 4개월에 불과하다는 데에 있다. 이는 리그 앙 역대 최연소 30골 기록에 해당한다.

비단 리그 앙을 넘어 유럽 전체 리그를 따져보더라도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 30골 고지를 점령한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괴물'이라고 불리던 호나우두가 만 18세 8개월의 나이에 리그 30골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당시 호나우두는 PSV 에인트호벤 소속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뛰고 있었다.

매시즌 득점과 관련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만 22세 11개월)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만 23세 3개월)도 만 22세에서 23세 사이에 30골을 기록했다. 즉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에서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 30골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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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등장부터 요란했다. 2015년 12월 2일, 캉과의 경기에서 만 16세 347일에 프랑스 리그 앙 데뷔전을 치르며 모나코 구단 역대 최연소 리그 앙 출전 기록을 수립한 그는 2016년 2월 20일, 트루아와의 경기에서 만 17세 62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연소 리그 앙 골 기록도 달성했다.

2017년은 음바페라는 괴물의 등장을 만천하에 알린 시즌이다. 먼저 음바페는 2017년 3월 5일, 낭츠와의 경기에서 만 18세 75일의 나이에 멀티골을 넣으며 리그 앙이 최연소 관련 기록들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로 최연소 리그 앙 10호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음바페는 2017년 4월 1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만 18세 119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연소 5호골을 기록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음바페는 2017년 4월 29일, 툴루즈와의 경기에서 만 18세 130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며 21세기 들어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UEFA 리그 랭킹 5위 안에 들어가는 리그를 지칭) 최연소 15호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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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시즌 모나코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1억 3500만 유로(한화 약 1746억)와 함께 PSG에 입단한 그는 새 소속팀에서도 기록 파괴 행진을 이어나갔다. 먼저 그는 2017년 12월 6일, 만 18세 11개월의 나이에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연소 10호골을 달성했다. 이어서 그는 2018년 10월 8일, 만 19세 9개월의 나이에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무려 4골을 넣으며 리그 앙 역대 최연소 한 경기 4골 기록자로 등극했다. 게다가 그는 2019년 2월 23일, 만 20세 2개월의 나이에 님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리그 앙 역대 최연소 50골 고지마저 돌파했다.

그는 모나코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로 리그 앙 95경기에 출전해 59골 24도움을 올리고 있다.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104분당 1골을 넣고 있고, 255분당 1골을 어시스트하고 있으며, 74분당 하나의 공격 포인트(골+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음바페이다. 게다가 풀 시즌을 소화한 이래로 3시즌 모두 리그 앙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2016/17 모나코, 2017/18 & 2018/19 PSG).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음바페는 각종 최연소 기록들을 깨나가고 있다. 그는 2017년 3월 25일, 룩셈부르그와의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에 만 18세 95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전설적인 공격수 마리안 비스니에스키에 이어 프랑스 대표팀 역사상 최연소 2위에 해당하는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이어서 2017년 8월 31일에 열린 네덜란드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그는 2018년 3월 28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만 19세 97일의 나이에 멀티골을 넣으며 프랑스 역대 A매치 최연소 멀티골이자 1933년 독일 원정에서 골을 넣은 르네 제라르(당시 만 18세 28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 원정골을 넣은 프랑스 선수로 등극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은 음바페가 본격적으로 새로운 프랑스 에이스의 탄생을 알린 대회였다. 페루와의 32강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그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1958년 펠레에 이어 두 번째로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넣은 10대 선수로 등극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며 펠레와 함께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십대 선수로 등극했다. 게다가 월드컵 본선에서 총 4골을 넣으며 펠레(1958년 스웨덴 월드컵 6골)에 이어 월드컵 역대 십대 선수 최다 골 2위에 올랐다. 당연히 대회 신인왕도 음바페의 차지였다.

이렇듯 음바페는 연신 최연소와 관련한 각종 기록들을 깨면서 괴물 공격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그의 30골이 더 의미가 있는 건 바로 에이스 네이마르와 간판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자주 결장했음에도 달성한 것이라는 데에 있다. 즉 홀로서기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현재 30골로 메시(33골)에 이어 유러피언 골든 슈(유럽 리그 최다 골 기록자에게 부여하는 상)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남은 5경기에서 6골을 넣는다면 1965/66 시즌 필리프 곤데(낭트)와 함께 프랑스 선수 역대 리그 앙 최다 골 기록자로 등극한다. 이미 우승은 확정됐으나 음바페가 새로운 기록들을 쌓을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남은 시즌 리그 앙을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 20세 이하 선수 리그 1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TOP 5

1위 킬리앙 음바페(PSG): 30골(2018/19) - 현재 진행형
2위 마크 베르돌(마르세유): 29골(1973/74)
3위 미셸 플라티니(낭시): 22골(1975/76)
3위 지브릴 시세(옥셰르): 22골(2001/02)
5위 카림 벤제마(리옹): 20골(2007/08)
5위 에당 아자르(릴): 20골(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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