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AFP "호날두 韓 투어 결장, 입장 이해할 만하다"

▲당일 입국 후 경기 준비 이유로 팬사인회 돌연 취소
▲그러나 부상 위험 이유로 정작 경기에도 결장
▲AFP "한국 팬들 화났지만, 호날두 입장도 이해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유벤투스의 '당일치기 한국 투어'가 일으킨 논란에 외신도 관심을 내비쳤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팀)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는 3-3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날 가장 큰 화두가 된 건 경기가 아닌 축구 외적인 문제로 일어난 논란이었다. 유벤투스는 이날 경기 주최사 더 페스타와 조율한 일정에 따라 경기 당일에 입국했다. 그러나 중국 투어를 마친 유벤투스는 한국행 비행기가 약 두 시간 연착되며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중국 난징으로부터 인천국제공항까지 걸리는 비행시간은 약 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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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오후 3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유벤투스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팬미팅 및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호날두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행사장을 찾은 팬들은 이보다 무려 두 시간이 지난 5시경 팬미팅과 사인회가 돌연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호날두가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관리를 요구했다는 게 행사가 취소된 공식 이유였다. 이어 예정된 킥오프 시간(경기 시작 시간) 10분을 앞둔 시점까지 유벤투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무려 50분이 연기된 8시 50분에 시작됐다.

급기야 호날두는 유벤투스가 팀 K리그를 상대한 친선 경기에 벤치를 지켰을 뿐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드레싱 룸에서 나온 그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을 무시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가 원래 뛸 예정이었지만 컨디션과 근육 상태가 안 좋았다"고 밝힌 게 유벤투스가 내놓은 유일한 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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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은 경기 후 보도를 통해 "경기장을 찾은 6만 명이 넘는 한국 축구 팬들이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호날두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유벤투스는 현지시각으로 경기 당일 낮이 돼서야 한국에 도착했다. 유벤투스는 중국 난징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 후 바로 한국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마저도 비행 시간이 연기돼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지난 21일 싱가포르에서 토트넘을 상대한 후 24일 중국 난징에서 인테르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호날두는 이 두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는 64분, 중국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호날두는 중국 투어 일정을 마친 후 자신의 각종 소셜 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중국, 늘 그랬듯이 또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는 인사말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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