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세리에A 공격포인트로 기여한 승점OPTA

[GOAL 네트워크] 콘테vs피를로, 더 특별해진 이탈리아 더비

[골닷컴] 글: 안토니오 비니/편집: 김현민 = 2020/21 시즌 세리에A 18라운드 최대 빅매치는 인테르와 유벤투스의 이탈리아 더비이다. 이번 더비는 인테르 감독 안토니오 콘테와 유벤투스 시절 콘테의 애제자였으나 감독으로 돌아온 안드레아 피를로의 맞대결이기에 한층 의미있는 경기가 예상된다.

시즌 초반 갈팡질팡하던 유벤투스가 인테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유벤투스와 인테르는 이탈리아 더비(Derby d'Italia)라는 명칭으로 불릴 정도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최대 라이벌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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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이자 2011/12 시즌을 시작으로 9시즌 연속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절대 강자 유벤투스는 비록 한 경기를 덜 치렀다고는 하지만 4위에 그치며 부진한 시즌 출발을 알리고 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2021년 들어서는 3전 3승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인테르는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를 놓치며 삐끗했음에도 여전히 이번 시즌 세리에A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더비의 역사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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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서로에게 너무나 친숙한 상대다. 인테르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고(201경기), 가장 많은 패배(92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순위가 더 높은 팀은 인테르다. 2015/16 시즌 이래로 10라운드 이후 총 일곱 번의 맞대결을 치른 두 팀인데, 맞대결 당시 인테르의 순위가 높았던 경우는 2017/18 시즌 16라운드가 유일했다(당시 유벤투스 3위, 인테르 1위). 즉 이번이 오랜만에 인테르가 순위에서 앞선 상태로 유벤투스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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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더비는 안토니오 콘테 인테르 감독에게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콘테는 유벤투스의 전설적인 선수로 419경기를 소화했고, 감독으로서도 유벤투스를 맡으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지금까지도 콘테가 감독으로서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하고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 바로 유벤투스다(151전 102승 34무 15패). 유벤투스에서 유일하게 100승을 넘긴 콘테이다.

그러나 콘테가 감독으로 유벤투스를 꺾은 적은 없다. 세리에A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는데(공식 대회 4전 전패), 이번에는 옛 제자인 안드레아 피를로를 적장으로 만난다. 피를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 소속으로 콘테 감독 밑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 99경기에 출전했다(공식 대회 115경기). 세리에A에서 피를로를 이보다 더 많이 지도한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231경기, 공식 대회 327경기)가 유일하다.

선수 안드레아 피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기록OPTA
 
이번 시즌 두 팀 모두 신성들의 활약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인테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9골 3도움)와 아슈라프 하키미(6골 3도움), 유벤투스는 페데리코 키에사(5골 4도움)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9골 이상에 관여했는데, 공격포인트를 9개 이상 기록한 선수 중 이들보다 어린 건 AC 밀란 공격수 하파엘 레앙(5골 4도움)이 유일하다(마르티네스 만 23세, 하키미 만 22세, 키에사 만 22세, 레앙 만 21세).

키에사는 AC 밀란과의 맞대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유벤투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인테르 원정에 출전하게 되면 개인 통산 세리에A 150번째 경기를 맞이한다. 인테르에서는 마르티네스가 유벤투스 수비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9골 3도움을 기록 중인 마르티네스는 56회의 슈팅으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3), 나폴리의 로렌조 인시녜(60)에 이어 최다 슈팅 3위를 기록 중이다.

2020/21 세리에A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슈팅맵OPTA
 
마지막으로 하키미는 2009/10 시즌 마이콘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단일 시즌에 6골 이상을 득점한 인테르 소속 수비수가 됐을 만큼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키미가 기록한 6골 3도움 덕분에 인테르는 9점의 승점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신성들의 활약이 대단하긴 하지만, 승부는 결국 양 팀 골잡이의 활약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인테르의 로멜루 루카쿠는 12골을,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15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호날두는 팀 득점의 43%(15/35)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는 현재 세리에A 선수 중 팀 내 최고 득점 비율에 해당한다. 루카쿠와 호날두의 득점을 합하면 무려 27골이 된다. 세리에A에서 12팀이 이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 최고 클럽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인테르와 유벤투스의 이탈리아 더비는 1월 18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간), 쥐세페 메아차(인테르 홈구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를 통해 2020/21 시즌 세리에A 우승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이래저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빅매치이다.

2020/21 세리에A 공격포인트로 기여한 승점OPTA

번역: 이용훈(스태츠퍼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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