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Conte Andrea Pirlo - Juventus

'지면 끝?' 유벤투스 칼자루 쥔 이탈리안 더비 관전 포인트는?[칼치오위클리]

▲ 인터 밀란과의 이탈리안 더비 앞둔 유벤투스
▲ 2라운드 앞둔 올 시즌, 5위 기록 중인 유벤투스, 인테르에 패하면 사실상 4위 경쟁 탈락
▲ 반전 필요한 유벤투스, 인테르 잡고 경쟁팀 미끄러지길 노려야
▲ 유벤투스 믿을맨은 사수올로전에서 유벤투스 100골 가동한 호날두
▲ 은사 콘테와 두 번째 맞대결 치르는 피를로 / 전반기 맞대결은 0-2 패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운명의 맞대결이다. 유벤투스가 인터 밀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여기서 지면 사실상 끝이다. 

유벤투스는 16일 새벽(한국시각)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인테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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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남았다. 유벤투스의 현재 순위는 5위다. 승점 72점을 기록 중이며, 4위 나폴리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아탈란타 그리고 밀란과의 격차는 3점이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9연패를 달성했던 유벤투스지만, 올 시즌은 아니다. 이미 콘테 인테르가 우승을 달성했고, 우승 경쟁은커녕 시즌 목표가 4위로 내려갔다.

INTER CHAMPIONGOAL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선수로서 피를로는 유벤투스 연속 우승 시발점이 됐지만, 연속 우승 마침표를 찍게한 것도 피를로다. 반면 콘테 감독 체제 인테르는 착실한 스쿼드 운영을 밑바탕으로 11년 만에 세리에A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내친 김에 2012년 이후 9년 만에 유벤투스 원정 승리를 정조준 중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둔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이탈리안 더비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5개 키워드로 요약 정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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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위 경쟁
세리에A에 관심 없는 이라도, 유벤투스가 세리에A 최강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은 아니다. 36라운드 현재 승점 72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두 경기 남긴 시점에서 전승을 거둬야 한다. 특히 이번 인테르전에서 패한다면 4위권 입성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35라운드 밀란전 패배로 유벤투스는 자력으로 4위권 입성 기회를 놓친 상태다. 36라운드 사수올로전 승리로 기사회생했지만, 경쟁자 나폴리와 AC 밀란 그리고 아탈란타도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 나폴리는 5골, 밀란은 7골을 터뜨렸다. 아탈란타도 베네벤토에 2-0으로 승리했다.

참고로 아탈란타는 제노아 원정에, 밀란은 칼리아리와 홈 경기를 그리고 나폴리는 피오렌티나 원정에 오른다. 세 팀 모두 승리한다면, 유벤투스는 인테르전 결과에 따라 4위 입성 여부가 결정된다. 유벤투스가 인테르에 패한 상태에서 아탈란타와 밀란 그리고 나폴리가 모두 승리할 경우, 유벤투스는 4위권 입성에 실패한다. 마지막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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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를로

JUVENTUSGOAL
영웅에서 역적이 됐다. 온갖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며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정황상 다음 시즌 유벤투스에서 피를로를 볼 확률은 0에 수렴한다. 일단은 잘 끝내야 한다. 밀란전 0-3 대패 이후, 경질설이 제기됐지만, 유벤투스 보드진은 시즌 말까지 피를로를 신임하기로 했다.

막바지, 뭐든 보여줄 시점이다. 상대는 인테르다. 스승 콘테의 그 팀이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0-2로 패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인테르보다는, 4위권 경쟁 중인 유벤투스가 좀 더 승리가 절실할 것이다.

# 콘테
2010년대 유벤투스 부흥기를 이끈 감독이다. 선수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 구단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시즌에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결과로 입증했다. 유벤투스가 아닌, 인테르 사령탑이 더 익숙한 콘테. 의도와 달리, 올 시즌 유벤투스 운명의 열쇠를 쥔 이가 바로 콘테다.

이미 콘테는 유벤투스전만큼은 100% 전력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상대적으로 동기 부여가 떨어질 만도 하지만, 우승 확정 후 치른 두 경기에서 인테르는 8골을 가동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루카쿠
세리에A 공격 포인트 1위.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는 진리라는 말이 있다. 벨기에 대표팀은 빨간색인데? 콘테 체제에서 지난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정점을 찍고 있다. 덕분에 루카쿠는 호날두와 함께 올 시즌 세리에A 최고 공격수로 꼽히고 있다.

22골 넣고, 11개의 도움을 가동 중이다. 득점 순위는 2위다. 도움 순위는 공동 1위다. 피지컬 좋은 선수가 잘 넣고, 잘 주고 있다. 팀은 11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고비 때마다 넣어주는 복덩이 그 자체다. 그리고 그 다음 타깃은 유벤투스다.

# 호날두

RONALDO 100TH GOALSGOAL
올 시즌 유벤투스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 선수는 다르다. 호날두다. 32경기에서 28골을 가동 중이다. 세리에A 입성 이후 세 번째 시즌 만에 리그 100골을 가동했다(컵대회 포함). 콸리아렐라와 임모빌레와의 득점왕 경쟁에서 두 차례나 패했지만,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카포카노니에레(세리에A 득점왕) 달성도 시간문제다. 그렇게 될 경우 프리미어리그, 라 리가 그리고 세리에A 득점왕 타이틀을 모두 획득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이게 다가 아니다. 두 골만 더 넣으면, 두 시즌 연속 30골 이상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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