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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은퇴 실바 "아라고네스, 절대 못 잊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페인 대표팀에서 전격 은퇴한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32, 맨체스터 시티)가 4년 전 세상을 떠난 루이스 아라고네스 前 감독에게 영예를 돌렸다.

실바는 14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축구협회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결정한 발표문을 공개했다. 지난 2006년 스페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12년간 유럽선수권대회(EURO) 우승 2회(2008, 2012)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실바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총 125경기에 출전해 35골을 기록했으며 2015년과 2016년 FIFAPro 올해의 팀에 차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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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바의 대표팀 은퇴는 지난달 스페인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며 어느 정도 예견됐다. 당시 그는 "신중히 고민한 후 은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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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실바는 고심 끝에 스페인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지난 몇 주간 고민을 거듭했다. 축구 선수가 된 후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스페인 대표팀은 내가 축구 선수로, 그리고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모든 걸 해준 존재다. 나는 스페인을 대표해 125경기 35골이라는 기록을 남긴 데 자부심을 느낀다. 행복한 마음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실바는 "가장 먼저 생각 나는 건 루이스 아라고네스"라며, "그는 우리가 평생 잊지 못할 선생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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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아라고네스 감독은 2006년 실바를 처음 발탁한 지도자다. 단 20세 어린 나이에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한 실바는 아라고네스 감독이 주장 라울 곤살레스를 배제하고, 이른바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축구를 구사하는 데 부합하는 선수였다. 아라고네스 감독 체제의 스페인은 2008년 무려 44년 만에 유럽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2008년 이후 스페인 대표팀과 결별한 후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를 지도했다. 그는 향년 75세에 2014년 2월 백혈병과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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