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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父 언급한 몸값 ‘1000억’, 현실로?

[골닷컴] 윤진만 기자= 한국인 몸값 ‘천억원’ 시대가 멀지 않은 걸까.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5일까지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해 산정한 손흥민(25, 토트넘)의 잠재 이적료가 약 926억원(7260만 유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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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 달 전 약 872억원(6750만 유로)에서 약 54억원 뛰었다. ‘CIES’가 연령, 포지션, 계약기간, 최근 활약도, 국제 위상 등을 버무린 결과, 가치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두 달 사이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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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치 926억원은, 유럽 5대 리그 선수를 대상으로 할 때, 56번째에 해당한다. 세계 56위의 축구선수란 객관적 지표는 아니지만, 그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는 걸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위아래에는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얀 오블락(아틀레티코마드리드/약 955억원)과 빅클럽 타깃 토마스 르마(AS모나코/약 925억원)가 위치했다.

현재 기세를 이어간다면, 한국인 1000억원 시대를 열어젖힐 가능성도 있다.

잘 알려진대로 최근 유럽 이적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이 극심하다. 툭하면 1000억원을 넘긴다.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가 이적하면서 리버풀에 안긴 이적료가 자그마치 약 2000억원에 달한다. 꼭 필요한 선수라면 시장가치의 몇 배를 내밀어서라도 영입하는 분위기가 조성했다. 

쿠티뉴를 예로 들어,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잠재이적료가 약 1149억원(9000만 유로), ‘CIES’가 산정한 시장가치는 약 1571억원(1억2300만 유로)이지만, 실제 주고받은 이적료는 약 2050억원(1억6000만 유로)다. 참고로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의 잠재이적료를 약 447억원(3500만 유로)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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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1000억원, 두 키워드는 이미 한 차례 언급됐었다. 지난 2012년 11월, 손흥민 부친 손웅정 씨가 한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에서 “1000억원은 넘어야 진정한 선수”라고 말했다. 당시 함부르크 소속 유망주였던 손흥민이 122~166억원(800~1200만 유로)선에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에 ‘갈 길이 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흥민은 그 5년여의 세월 동안 높아만 보였던 부친의 기대에 부응해왔다. 비현실적이라 느껴진 몸값 ‘1000억원’도 더는 비현실적인 액수는 아닌 듯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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