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eung-woo / Hellas VeronaHellas Verona

주전 경쟁 우위 점한 이승우, 컵대회 출격 대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에 합류한 이승우(20)가 올 시즌 첫 공식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베로나는 오는 6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각) 3부 리그(세리에C) 구단 유베 스타비아를 상대로 2018-19 코파 이탈리아(컵대회)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유베 스타비아와의 코파 이탈리아 2라운드는 지난 한 달간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 베로나가 나서는 2018-19 정규시즌 첫 공식 경기다. 베로나의 올여름 프리시즌 평가전 성적은 3승 2무 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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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관심이 가는 대목은 이승우의 활약 여부다. 베로나는 지난달 7일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했으나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이승우는 연장 휴가를 받아 휴식을 취한 후 18일에 팀에 합류했다. 올여름 베로나 사령탑으로 부임한 파비오 그로소 감독은 이승우가 복귀한 후 열린 우니온 펠트레(이탈리아 4부 리그), 하이든하임(독일 2부 리그), 그리고 비가시오(이탈리아 4부 리그)와의 평가전에서 내리 그를 선발 출전시켰다. 특히 이승우는 가장 최근 열린 2일 비가시오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베로나의 2-0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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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소 감독은 자신의 올 시즌 구상에서 이승우를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베로나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강등되며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베로나 소식 전문매체 '헬라스1903'은 구단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그로소 신임 감독과 구단 운영진이 이승우를 붙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이승우는 오는 2021년까지 베로나와 계약을 맺고 있다. 파울로 디발라, 마우로 이카르디 등은 현재의 이승우와 비슷한 나이에 세리에B를 거쳐 오늘날 세리에A 정상급 골잡이가 됐다.

그로소 감독은 베로나에서 기본적으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수차례 밝혔다. 여기서 이승우의 자리는 왼쪽 측면 공격수다. 실제로 그는 최근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우니온 펠트레, 하이든하임, 비가시오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소화했다. 중앙 공격수로는 주로 베테랑 지암파올로 파치니(34)가 맡았다.

다만, 이승우의 유베 스타이바전 활약이 올 시즌 초반부터 그가 차지할 팀 내 비중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승우는 유베 스타비아전을 치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2018년 팔렘방-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그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대회 성적에 따라 3~4주가량 베로나를 떠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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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는 지난 시즌 이승우와 팀 공격진의 한 축을 놓고 경쟁한 모이스 킨, 다니엘레 베르데, 롤란도 아론스 등을 임대 계약이 종료와 함께 떠나보냈다. 그러나 베로나는 바리 최전방 공격수 카라모코 시세(29), 페루자 최전방 공격수 사무엘 디 카르미네, 사수올로 측면 공격수 안토니노 라구사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이승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그로소 감독은 지금 당장은 그를 신임하고 있지만, 올 시즌 초반 활약 여부나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 도중 타 선수의 경기력에 따라 팀 구성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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