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CIA CADIZMovistar

발렌시아, 인종차별로 경기 중단 후 재개 이유? 디아카비가 부탁했다

[골닷컴] 배시온 기자= 발렌시아는 4일(현지시간) 라몬 데 카란사 경기장에서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카디스와 경기를 치렀다. 전반 14분 후안 칼라, 전반 19분 케빈 가메이로의 골로 1-1 동점 상황이던 양 팀에게 전반 30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발렌시아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와 카디스의 후안 칼라가 경합을 벌였고, 이후 몇 차례 대화가 오갔다. 이 과정에서 디아카비는 결국 언성을 높였다. 양 팀 선수가 진정시켰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디아카비는 격분한 채로 경기장을 떠났고, 발렌시아 선수단 역시 디아카비를 따라 경기장을 나섰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이로 인해 경기는 약 30분간 중단됐다. 이후 디아카비가 후안 칼라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들었다고 밝혀졌다. 경기가 재개될지 불투명했으나, 이내 발렌시아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디아카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결국 우고 기야몬이 디아카비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는 재개됐다. 발렌시아는 불미스러운 일 이후 더 간절해진 승리를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카디스의 추가골을 내줬고, 경기는 카디스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인종차별이라는 중대한 문제로 발렌시아는 경기를 끝까지 거부할 수도 있었다. 비록 명확한 증거가 없어 패배 처리가 되겠지만 발렌시아 선수단은 이를 감수하고도 경기를 거부할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경기 후 발렌시아 주장 가야는 경기를 재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디아카비의 부탁이었다”고 밝혔다. 가야는 먼저 “디아카비는 인종차별적 모욕을 들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장을 떠났다. 하지만 (심판진은)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3점, 혹은 그 이상의 손해가 있을 것이라 했고 디아카비는 경기에 나서 달라 부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재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야는 “그가 들은 말은 매우 심한 욕이다. 내 입으로 다시 발설하고 싶지 않은 정도다. 디아카비가 그렇게 힘들어 했다면 칼라가 그런 말을 한 것이 확실하다. 이후 칼라가 나왔기 때문에 그를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