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감독 훌렌 로페테기. 사진=게티이미지레알 마드리드 감독 훌렌 로페테기. 사진=게티이미지

로페테기 감독 “레알의 DNA는 승리하고 또 승리하는 것”

[골닷컴] 이하영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DNA는 승리 후에 또 승리하는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슈퍼컵은 레알이 다시 한 번 승리(우승)의 기쁨을 만끽 할 수 있는 기회의 대전이다”

레알 마드리드 로페테기 감독이 오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공식 웹페이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UEFA 슈퍼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자마자 레알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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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감독은 2016년 여름부터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지역예선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였다. 로페테기 감독에 대한 신임의 표시로 스페인 축구협회는 2022년까지 감독 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 직전,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감독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로페테기 감독은 월드컵 개막 하루 전에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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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던 로페테기 감독은 해임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후 2018 여름 프리시즌 기간에 레알 선수들을 지도하며 ‘로페테기의 레알 마드리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이제 로페테기의 레알 마드리드가 어떤 모습일지 오는 16일 공개될 전망이다. 프리시즌을 소화한 선수들 외에 라모스, 모드리치, 마르셀루 등 레알 주축 선수들도 모두 돌아온 만큼 슈퍼컵 경기에서 최초로 선보일 로페테기의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을 두고 “다시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의 대전”이라고 설명했다.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낸 레알 마드리드가 2018/19 시즌 직전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기분 좋게 시즌 개막을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내 첫 레알 마드리드 공식 경기가 결승전"이라며 이 경기가 갖는 또 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마드리드’ 더비라고 불릴만큼 치열한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 대해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까다롭고 서로를 아주 잘 아는, 경쟁이 치열한 라이벌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잘 준비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아주 훌륭한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감독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우승을 다짐하는 비장한 출사표까지 던졌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승리와 우승, 그리고 레알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DNA는 승리 후에 또 승리하는 것이다. 팀 전체 역량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점점 더 큰 야망을 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 감독의 공통적인 DNA”라며 다시 한 번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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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다소 불안한 상황에 처했다. 에이스 호날두의 부재, 베일과 벤제마의 부진, 나바스와 쿠르투아의 공존. 언제나 기대를 모으고 강한 면모를 자랑하던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여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한, ‘갈락티코’ 정책을 펴며 매번 슈퍼스타를 영입해 오던 레알 마드리드는 2018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독 조용했다. 이에 로페테기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팀이 아니라 젊은 스페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팀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제 로페테기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과연, 로페테기의 레알 마드리드는 어떤 모습일까. 오는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슈퍼컵 경기를 시작으로 로페테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길고 긴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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