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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생’ 탄생! 세징야, 호날두와 어깨동무+환담 [GOAL LIVE]

[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지난해를 기점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선 세징야(대구FC)는 강력한 킥과 득점 후 보여주는 일명 ‘호우 세리머니’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평소 호날두를 롤모델이라고 밝혀 온 세징야는 유벤투스와의 친선전에 나서는 팀 K리그에 압도적인 득표로 뽑히자 세계적인 스타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 

세징야는 팀 K리그에 선발된 뒤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넣으면 호날두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라는 바람도 밝혔다. 결국 그 다짐은 현실에서 벌어졌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팀 K리그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은 세징야는 1일 팀 동료인 김보경, 에델과 함께 멋진 단체 세리머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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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 선발 출전한 세징야는 전반 종료를 1분 앞두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7분 오스마르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에 의한 선제골로 앞서간 팀 K리그는 1분 만에 유벤투스의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에 이은 무라토레의 슈팅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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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44분 세징야의 골로 다시 균형이 팀 K리그에 넘어갔다.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팀 K리그의 두번째 골을 완성했다. 득점 후 김보경, 에델과 눈빛을 주고받은 그는 터치라인 쪽으로 달려가며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벤투스 벤치 부근이었기에 호날두는 바로 앞에서 자신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선수를 보며 처음엔 입꼬리를 올리는 표정을 지었다. 이내 세징야가 유벤투스 벤치 앞으로 와서 호날두 앞에서 존경심을 보내는 듯한 포즈를 취하자 그제야 호날두도 웃음을 보였다. 

곧바로 전반전이 종료됐고, 호날두는 벤치에서 나와 세징야에게 걸어갔다. 세징야와 어깨동무를 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호날두는 궁금한 점이 많은지 같은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 출신의 세징야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한 동안 계속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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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대화는 선수 대기실로 향하는 터널을 통과할 때까지도 계속됐다. 세징야는 흥분한 듯 호날두와 대화를 이어가며 신난 표정을 지었다. 국내에서는 호날두의 한국 한정 별명인 ‘우리형’에서 착안, 그의 열렬한 팬들을 ‘호동생’으로 부른다. 적어도 이날 세징야는 호날두 본인에게 직접 ‘호동생’으로 인정을 받았다. 

경기 후 호날두의 유니폼도 세징야가 가져갈 수 있었다. 경기 수일 전부터 열렬히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세징야는 "호날두를 자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그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했다. 유니폼도 교환했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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