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 박병규 기자 = 3년 전 오늘, 리오넬 메시가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메시는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트렸다.
2017년 4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6/17시즌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간의 ‘엘클라시코’가 열렸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3점 차로 뒤쳐 있는 상황이었고 반드시 승리로 격차를 줄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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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라이벌전 답게 양 팀 선발 선수단도 화려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홈 팀 레알은 나바스, 마르셀루, 나초 페르난데스, 라모스, 카르바할, 카세미루, 크로스, 모드리치, 호날두, 베일, 벤제마가 선발 출전하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원정 팀 바르셀로나는 슈테겐, 알바, 움티티, 피케, 로베르토, 부스케츠, 라키티치, 이니에스타, 알카세르, 메시, 수아레스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도 90분 내내 박진감이 넘쳤다. 전반 28분 레알의 카세미루가 골망을 먼저 갈랐다. 그러나 5분 뒤 메시가 동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추었다. 메시는 경기 초반 경합으로 입에 피가 흐른 상황이었고 응급치료를 받은 후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흐름이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지만 후반 28분, 바르셀로나의 라키티치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후반 4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재차 동점을 만들며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 시간, 메시가 기어코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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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선수들은 경기장에 주저앉았고 홈 팬들은 침묵에 휩싸였다. 그리고 메시는 적진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긴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이 골은 메시의 통산 500번째 골이었다.
극적인 승리를 챙긴 바르셀로나는 레알과 승점을 나란히 했지만 해당 시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매 순간 승부를 결정 짓는 메시는 라이벌전에도 항상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현재 기준으로 레알을 상대로 총 26골을 터트렸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