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KFA

시리아전 취소에도 흔들림 없는 김학범호의 무한 경쟁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김학범호(22세 이하 대표팀)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이 대회를 위해 김학범 감독에게 허락된 시간은 A매치 기간의 소집 훈련, 그리고 1월 대회 직전 갖는 전지훈련 정도다. 

김학범 감독과 코치들은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소집 대상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해 주력 선수 다수가 동기부여를 잃은 탓에 새 얼굴을 찾아야 한다.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 확정 후 김학범 감독은 폭 넓은 선수 선발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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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월 소집부터는 친선전을 통해 선수 조합과 조직력 쌓기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이 뒤틀렸다. 친선전 상대였던 시리아의 입국이 취소되며 경기 일정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시리아 축구협회는 선수들이 여권 문제로 출국할 수 없다는 사실을 1차전 사흘 전에야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했고, 결국 경기 일정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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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훈련과 친선전 두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던 U-22 대표팀은 일정을 크게 변경했다. 4일 제주도에서 올라와 파주NFC에 입소했다. 연습경기로 친선전 일정을 대신하기로 했다. 일단 6일 경기 상대는 인천대로 정해졌다. A매치 휴식기로 인해 대다수 프로팀이 휴가나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대학 팀을 스파링파트너로 삼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재익(알 라이안) 등 해외파까지 차출하며 조직력을 끌어 올려 보려고 한 김학범 감독의 계획은 무산됐다. 그래도 최대한 효율을 높여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경쟁이다. 

이번 소집에 김학범 감독은 기존에 불러들인 연령대 선수들은 물론이고,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들까지 대거 선발했다. 조규성처럼 K리그2에서 특별한 경쟁력을 선보인 새 얼굴도 있다. 

김학범 감독은 소집 범위를 넓힌 부분에 대해 “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무한 경쟁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내부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무엇도 보장하지 않는다”라며 생존 싸움의 메시지를 던졌다. 외부의 적도 이겨야 하지만, 내부 경쟁부터 강화해 팀의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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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알고 훈련장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비수 이재익은 “굉장한 경쟁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료를 의식하기보다 자기 것을 훈련 과정에서 온전히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선수도 많았다. 

실전에 가까운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불발됐지만, 김학범호는 내부 경쟁을 높여 목적을 최대한 달성하려고 한다. 6일 열리는 인천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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