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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뮐러 위원장, 독일서 직접 만나고 선택"(영상) [GOAL 단독인터뷰]

(최근 런던의 한 카페에서 '골닷컴 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사진=장희언 기자)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과 가진 단독 인터뷰 2편.
유스전략본부장으로서의 행보. 미하엘 뮐러를 직접 미팅해서 선택한 사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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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런던] 이성모 기자, 장희언 기자 = "(미하엘 뮐러 위원장은) 제가 직접 만나보고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해서 독일로 제가 가서 미팅을 하고 나서, 마무리가 안될 뻔한 일을 다시 되돌렸죠."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골닷컴 : 지난번 인터뷰 때 축구 협회 유스 본부장 활동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됐을 때 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에 대해 말을 했었는데, 그 일은 지금도 계속 진행이 잘 되고 있는 것인지요. 또 진전된 부분은 있는지요? 

박지성 :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있고요. 발전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요. 또 그만큼 지금은 기술 위원장이 된 미하엘 뮐러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그만큼 많은 수정들을 가하고 있어서,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빨리 변화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행정적인 일이라는 것이 그렇게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조금씩 변화는 하고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는 있다고 보고 있어요. 

골닷컴 : 미하엘 뮐러 위원장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박 본부장이 직접 선택하신 분이 맞죠? 

박지성 : 네, 저 역시도 추천을 받았었고, 그 당시에 아마 이미 대표팀에서는 협상을 하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협상이 잘 안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제가 그 보고를 들었고, 제가 직접 만나보고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해서 독일로 제가 가서 미팅을 하고 나서, 마무리가 안될 뻔한 일을 다시 되돌렸죠. 결과적으로.

골닷컴 : 미하엘 뮐러 위원장에게 어떤 강점이 있다고 판단하신건지요. 

박지성 : 독일 협회에 오랫동안 있었고요. 독일 협회의 유소년 정책 변화에 관여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고요. 지도자 교육에도 강점을 갖고 있어서 그 두 부분에서의 강점이 아주 중요했고요. 또 하나 중요했던 것은 아주 적극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아시아 문화에 적응하고 단지 독일 것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맞게 독일 축구를 가져오려고 하는 부분이 아주 중요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골닷컴 : 최근에 맨유에 다녀오신 것도 유스 전략 본부장으로서의 활동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되는 것인지요? 

박지성 : 그렇죠. 행정쪽의 일을 하는 부분과도 맞고요. 맨유에서 3주 동안 있었고 모든 부분을 다 봤다고 보면 돼요. 비즈니스적인 측면, 기술적인 측면 모든 부분을 다 봤기 때문에 제가 앞으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지금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보면 앞으로 흐름이 그렇게 갈 수 있다라는 부분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골닷컴 : 지난번에 학원 축구, 엘리트 축구에 대한 아쉬움을 앞으로 개선해나가고 싶다라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박지성 : 개선할 부분은 많아요. 그러나 얼마나 빨리 변화를 가져갈 수 있느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지. 단지 선수들에게만이 아니라 학부모, 지도자들에게도 그런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쉽게 변할 수는 없고 시간은 걸릴지라도 그들을 다 설득해서 가야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좋은 쪽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골닷컴 : 월드컵 해설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해설 계획이 있으신지요? 

박지성 :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한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요. 

골닷컴 :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병행할 여지는 열려있다 이런 것이죠? 

박지성 :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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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그럼 현재 하고 계시는 일이 맨유 앰버서더, 유스 전략 본부장을 맡고 계신데요. 그 외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행정가로서의 계획이라던지요. 

박지성 : 행정가로서의 계획은 더 있고요. 최근 맨유를 다녀왔지만 맨유 뿐 아니라, 다른 나라 다른 규모의 클럽들을 보고 싶어서 계획을 잡고 있어요. 맨유는 돈이 가장 많은 구단 중 하나기 때문에, 돈이 없는 구단들, 다른 나라의 구단들은 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가는지를 보고 비교해나가면서 공부할 생각을 갖고 있고요.

AFC와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좀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정해진 사항은 아닙니다.

골닷컴 : 이제 곧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벤투 감독이 무패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는시는지요? 

박지성 : 한국이 우승을 해야만 하는 대회이고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우승을 하고 싶었던 대회였기 때문에 그 한을 후배들이 조금 더 빨리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고요. 

지금의 흐름은 상당히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흐름 안에서도 한번은 위기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위기가 아시안 컵 내에서 온다면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가 우승할 수 있을지 없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보이거든요. 

다행인 건 지난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했다는 점? 그 말은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그 경험들을 선수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 더군다나 감독이 바뀌고 좋은 흐름인 상황에서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런던 = 이성모 기자, 장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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