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s Hummels Borussia Dortmund 2019Getty

'부상 복귀' 훔멜스, 바이에른전 출전 청신호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핵심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부상에서 복귀해 바이에른 뮌헨과의 라이벌전 선발 출전을 준비 중에 있다.

도르트문트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팀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훔멜스가 바이에른과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돌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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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멜스는 지난 주말, 승격팀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홀로 멀티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무릎 부상을 당해 우카시 피슈첵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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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도르트문트는 단-악셀 자가두가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수비 멀티 플레이어 엠체 찬마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전문 중앙 수비수가 훔멜스와 마누엘 아칸지 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훔멜스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도르트문트는 주중 클럽 브뤼헤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 악셀 비첼을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시키면서 비정상적인 수비진을 구축할 수 밖에 없었다.

클럽 브뤼헤는 도르트문트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보니 훔멜스 없이도 3-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문제는 주말에 있을 분데스리가 경기였다. 7라운드 상대가 바로 분데스리가 최강팀이자 라이벌 바이에른이었기 때문. 훔멜스 없이 바이에른을 상대한다는 건 자살행위에 가까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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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은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 독일어로 고전이라는 의미)'라는 명칭으로 불릴 정도로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이다. 당연히 도르트문트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역시 오매불망 훔멜스의 부상 복귀 소식만을 기다렸으나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지는 모양새였다. 

루시앵 파브르 감독조차 바이에른전을 앞두고 가진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엠레 찬이 코로나에서 돌아와 팀과 처음으로 훈련을 했으나 최상의 몸상태는 아직 아니다. 훔멜스 복귀 여부는 더 기다려봐야 한다"라며 수비진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을 정도. 이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현지에선 훔멜스의 바이에른전 출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훔멜스가 바이에른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팀 최종 훈련에 합류했다. 또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이에 독일 언론들은 일제히 훔멜스가 바이에른전에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도르트문트 구단 공식 홈페이지도 훔멜스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훔멜스는 원래 바이에른 유스 출신으로 2008년 1월부터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8년 6개월 동안 뛰면서 독일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특히 2014/15 시즌부터는 도르트문트 주장으로 활약했던 훔멜스였다. 그러던 그가 2016년 여름, 도르트문트를 버리고 바이에른으로 돌아갔다. 당연히 도르트문트 팬들은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2019년 여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그는 궂은 일을 해주면서 수비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 떠난 도르트문트 팬심을 다시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여전히 더 우세한 건 바이에른이다. 바이에른은 최근 도르트문트 상대로 3연승 포함 7경기 6승 1패로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훔멜스마저 없었다면 바이에른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훔멜스가 복귀했기에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도 해볼 만한 상황까지는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훔멜스는 수비의 중추임과 동시에 최근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력도 자랑했다. 바이에른 같은 강팀 상대로는 세트피스 공격이 중요하다. 여기서 키를 잡고 있는 선수가 바로 훔멜스이다. 그의 부상 복귀 소식은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천군만마가 가세하는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는 한국 시간 8일 새벽 2시 30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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