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턴에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처음으로 그리고 36년 만에 덜미 잡힌 토트넘
▲ 레스터 시티에 극적인 승리 거둔 리버풀은 개막 후 8연승 질주
▲ 울버햄턴에 무려 40년 만에 홈에서 패배한 맨시티, 리버풀과의 승점 차는 8점
▲ 맨유 역시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자존심 구겨
▲ 아스널-첼시는 각각 본머스와 사우샘프턴에 승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토트넘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무려 2경기 동안 10골이나 내줬다. 주장이자 주전 수문장은 부상으로 아웃됐고, 프리미어리그로 개편된 이후에는 처음으로 브라이턴에 덜미를 잡혔다. 36년 만의 패배였다. 원정에서도 10경기 연속 무승이다.
리버풀의 경우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페널티킥 결승포에 힘입어 레스터 시티에 2-1로 승리하며 개막 후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맨시티 또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종전 울버햄턴전에서 4연승을 기록했던 맨시티는 아다메 트라오레에게 멀티 골을 실점하며 0-2로 패했다. 1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오히려 3위 아스널의 추격이 부담스러운 맨시티의 현주소다. 아스널과 맨시티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아스널은 본머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그리고 첼시 또한 사우샘프턴전 4-1 승리로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8라운드 일정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맨유는 아무런 위협도 주지 못한 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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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턴 3-0 토트넘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완패였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상태에서, 철퇴 한 방을 맞은 경기가 아니었다. 다급했던 토트넘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상대가 흔들린 틈을 탄 브라이턴은 이를 적극 활용해 3-0 대승을 만들었다.
기록에서도 아쉬웠다. 토트넘은 브라이턴의 승격 이후 치른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토트넘의 브라이턴전 마지막 패배는 1983년 4월 1부리그 경기에서였다. 여기에 브라이턴은 지난 15번의 홈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토트넘은 36년 만에 브라이턴에 덜미를 잡혔고, 2006년 4월 이후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여기에 수문장 요리스의 부상에 따른 이른 교체 아웃도 뼈아프다. 최소 두 달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가자니가가 요리스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리버풀 2-1 레스터 시티
개막 후 8연승. 올 시즌 리버풀의 시즌 초반 행보다. 비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랐다. 후반 추가 시간 리버풀은 마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밀너가 마무리하며 2-1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경기 최고 선수는 마네였다. 이날 마네는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기준 50골을 넣은 10번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또한 마네가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또한 19년간 이어진 레스터전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홈 경기 무패 행진 기록 또한 44경기로 늘린 리버풀이다. 오랜만에 안필드를 찾은 로저스 감독은 1-2 아쉬운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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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시티 0-2 울버햄턴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라인업조차 꾸리지 못했던 맨시티. 반면 주 중 유로파리그로 터키 원정까지 치러야 했던 울버햄턴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통해 맨시티를 공략했고 2-0 승리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주도권은 맨시티 몫이었지만, 한 방이 없었다. 다비드 실바의 결정적인 프리킥은 골대 상단을 이후 후반 막판 아구에로와 제주스의 연이은 슈팅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기록에서도 아쉬운 맨시티다. 이번 경기 패배로 맨시티는 40년 만에 울버햄턴에 홈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울버햄턴을 상대로 이어진 4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홈에서는 2016년 3월 맨유전 이후 3년 7개월 만에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고, 2018년 5월 허더즈필드전 0-0 무승부 이후 1년 5개월 만에 홈경기에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맨시티다.
반면 울버햄턴은 40년 만에 맨시티 원정에서 승리한 데 이어, 1984년 리버풀전 이후 35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했다. 울버햄턴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한 건 이번 맨시티전이 처음이다.
# 사우샘프턴 1-4 첼시
램파드와 아이들은 무서웠다. 첼시가 마침내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승점 14점의 첼시는 2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는 저력을 보여주며,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4골을 가동한 첼시는 모든 대회를 합쳐 사우샘프턴 원정 16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이 기간 첼시는 34골을 가동했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올 시즌 홈 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획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일한 수확은 잉스의 득점 기록이다. 잉스가 가동한 지난 7골 중 6골은 소위 말하는 빅6 팀과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결과도 기록도 첼시의 압승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화력쇼를 펼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원정 2경기 연속 전반에만 3골 이상을 가동한 역대 세 번째 팀이 됐다. 그리고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4경기에서 3골을 가동하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이게 다가 아니다. 첼시의 새로운 주포인 아브라함은 8호 골을 신고하며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만 9골을 가동 중인 아브라함은 스털링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다 선수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아스널 1-0 본머스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 나선 아스널이 본머스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레스터가 리버풀에 패하면서 아스널의 리그 순위 또한 3위가 됐다. 공교롭게도 맨시티가 울버햄턴에 덜미를 잡히면서 맨시티와 아스널의 승점 차 역시 1점으로 좁혀졌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17번째 승리를 챙겼다. 참고로 같은 기간 아스널보다 홈에서 더 많은 승리를 챙긴 팀은 21승의 리버풀 그리고 20승의 맨시티뿐이다.
루이스 또한 아스널 입단 이후 데뷔골을 가동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 뉴캐슬 유나이티드 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리에A에 밀란이 있다면, 프리미어리그에는 맨유가 있다? 올 시즌 맨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첼시와의 개막전 4-0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8경기에서 맨유가 거둔 성적은 2승 3무 3패다. 승보다 패가 많은 게 올 시즌 맨유의 초반 행보다.
반면 뉴캐슬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브루스 감독 또한 맨유전 첫 승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브루스 감독은 맨유전에서 2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었고, 이는 특정 팀 상대 최다 경기 무승 기록이었다.
맨유의 원정 8경기 연속 무승도 주목해야 한다. 이 기간 맨유는 3무 5패를 기록했다.
/ 데이터 = OP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