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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유소년에 꽂힌 박지성, “아약스, PSV 모두 유스 중요성 생각 이상”

[골닷컴, 고양] 이명수 기자 =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로 위촉된 박지성의 관심사는 유소년이었다. 팀 모든 분야에 조언을 남기는 역할이지만 그중에서 유소년에 큰 힘을 쏟을 것을 시사했다.

박지성 위원은 21일 오전 11시 40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박지성 위원은 “K리그 최고의 구단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선수 은퇴 후 행정 공부를 많이 했는데 K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전북과 함께할 일들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구단은 박지성 위원 위촉 당시 “프로와 유소년의 선수 선발, 육성 및 스카우팅, 훈련 시스템 제시 등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하게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중에서 박지성 위원은 유소년에 가장 큰 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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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위원은 전북 축구 철학에 대해 “저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축구를 해야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지 않다. 전북이 갖고 있는 모습이라 생각하고,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최강희 감독님부터 이어져온 전북의 색깔이 됐다. 많은분들이 전북하면 공격 축구를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전북이 가져가야 할 정체성은 공격축구인 것 같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의 DNA를 알고, 올라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소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박지성 위원은 “유소년 쪽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협회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북으로 오면서 유소년 축구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선수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고민이다”고 답했다.

이어 “유소년 대회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 선수의 프로 무대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유소년 성적에 상관없이 어떻게 얼마나 1군에 보내고, 단지 전북의 유스팀이 전북 1군으로 보내는 것 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하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 유럽의 시스템을 많이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지성은 유소년 시절 왜소한 체구로 인해 프로팀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누구보다 유스 시절 빛을 보지 못하는 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박지성 위원은 전북에서 우수한 선수를 발굴해 한국 축구에 이바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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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맨유뿐만 아니라 아약스, PSV 다 가봤는데 그곳이 생각하는 유소년에 대한 중요성의 제 생각 이상이었다. 하지만 전북이라는 팀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쓰고 있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분명하다. 단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 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 전북이 시도했다면 다른 팀도 따라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북이 선두주자로서 K리그를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아약스와 PSV 아인트호벤은 꾸준히 좋은 선수를 배출하며 빅클럽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구단을 운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이는 네덜란드 축구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박지성 위원은 유럽에서 경험한 자신의 생각을 전북에 이식할 계획이다.

박지성 위원은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전북 어드바이저 직을 수행한다. 또한 수시로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전북 구단과 소통할 예정이다. 박지성 위원은 “아직 한국에 거주할 계획은 없다. 최소한 분기별로 와서 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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