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k Seung-ho 백승호Getty

백승호, 지로나와 재계약 후 이적 가능성 제기

▲강등된 지로나, 올시즌 비유럽인 선수 두 명으로 제한
▲지로나, 2군 위성구단 4부 리그 강등 후 제휴계약 해지
▲현지 언론 "잔류 어려워도 재계약 후 임대, 혹은 이적"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여름 이적설이 제기된 백승호(22)가 우선 현소속팀 지로나와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탈루냐 지역 스포츠지 '레스포르티우'는 8일 보도를 통해 백승호가 올여름 일단 지로나와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백승호의 현재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즉, 그는 지로나와 재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내년 1월부터는 타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할 권리를 얻게 된다. 지로나는 이적료 없이 백승호를 잃는 상황을 피하려면 올해 안으로 그와 재계약을 맺는 게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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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포르티우'는 "지금 백승호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지로나는 비유럽인 선수를 두 명으로 줄여야 하며 2군 페랄라다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지로나는 올여름 백승호와 재계약을 맺은 후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즉, 지로나는 백승호와 재계약을 맺은 후 그를 1년간 임대 이적시킨 뒤, 다음 시즌 라 리가 승격 시 비유럽(non-EU) 선수가 늘어나는 만큼 재호출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지로나와 백승호 양측 모두 현재 무조건 재계약을 추진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로나가 지난 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로나는 백승호가 1군과 번갈아가며 활약해온 2군 위성구단 페랄라다와 제휴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페랄라다마저 스페인 세군다B(3부 리그)에서 테르세라 리가(4부 리그)로 강등됐다.

백승호는 2017년 지로나 이적 후 줄곧 스페인 3부 리그(세군다B) 소속 2군 위성구단 페랄라다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며 훈련은 1군에서 소화해왔다. 그러나 지로나가 페랄라다와의 관계를 정리한 만큼 그는 올 시즌 지로나에 잔류하면 1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단,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은 팀당 비유럽 선수 한도를 라 리가보다 한 명 더 적은 단 두 명으로 제한한다.

현재 지로나는 콜롬비아 측면 공격수 요한 모히카, 온두라스 최전방 공격수 초코 로사노가 이미 비유럽인 선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백승호가 1월부터 1군 일정을 소화하며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등에 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모히카가 무릎 부상에서 장기 결장했기 때문이다. 즉. 비유럽인 선수 제한 탓에 백승호는 가뜩이나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더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에도 라 리가 개막 직전까지 풀타임 지로나에서 1군 선수로 활약할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로나가 밀접한 관계를 맺은 프리미어 리그 명문 맨체스터 시티가 브라질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 임대 영입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지로나는 백승호 측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시기에 비유럽 선수 한 명을 더 추가하게 됐다. 이 때문에 백승호는 시즌 전반기를 2군에서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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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승호는 최근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지난 4일 "지로나와 계약을 1년 남겨둔 백승호가 프랑스 리그1, 그리고 다른 어느 리그보다 독일 분데스리가 쪽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스'는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도 백승호 영입을 추진 중인 구단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는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프랑스, 독일 팀이 모두 '1부 리그' 구단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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