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chester City Liverpool 2020-21 GFXGetty/Goal

'빅뱅' 맨시티vs리버풀, 세 가지로 살펴보는 펩 vs 클롭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지난 시즌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오는 9일 새벽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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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bet Manchester City Liverpool header빅매치다. 최근 리그 순위표가 말해준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30년 만에 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경우 앞선 두 번의 시즌에서 모두 우승했다. 특히 2018/2019시즌, 두 팀 우승 경쟁은 정말 치열했다. 맨시티가 승점 98점을 그리고 리버풀이 승점 97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마쳤다.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2 그리고 라이벌로 꼽히지만, 두 팀 맞대결이 재밌는 이유 중 하나는 클롭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략 대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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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VS 도르트문트 종합 전적은 4승 4패
지금까지 과르디올라가 가장 많은 맞대결을 펼친 현역 사령탑은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다. 무리뉴의 경우 과르디올라가 11승 6무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클롭은 다르다. 19번 붙었고, 8승 2무 9패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열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10경기 이상 치른 사령탑 중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게 바로 클롭이다.

게다가 두 감독 공교롭게도 라이벌 팀 지휘봉을 잡은 채 지략 대결을 펼쳤다. 시작은 2013년 7월이었다. 하인케스 뒤를 이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DFL 슈퍼컵에서 클롭의 도르트문트와 만났고, 2-4로 패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 감독 맞대결 결과는 대등했다.

과르디올라가 처음으로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았던 2013/2014시즌만 봐도 총 네 번 붙어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기간 두 팀 모두 7골을 가동했다. 그리고 7골을 내줬다.

2014/2015시즌에도 박빙이었다. DFL 슈퍼컵에서 또 한 번 도르트문트에 0-2로 패했지만, 두 차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서는 모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다만 DFB 포칼컵에서는 클롭의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에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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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클롭이 5승 2무 4패로 우위
분데스리가에서부터 새로운 라이벌 탄생을 알렸던 클롭과 과르디올라. 2014/2015시즌을 끝으로 분데스리가에서의 두 감독 지략 대결은 끝났지만, 독일이 아닌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라이벌 관계를 유지 중이다.

2016/2017시즌 초반 로저스 감독 후임으로 클롭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으면서, 재회했다. 첫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웃었다. 물론 그 당시 리버풀,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전에서 리버풀은 1-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2016/2017시즌 후반기 맞대결(29라운드)에서는 1-1로 비겼다.

2017/2018시즌은 여러모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뼈아픈 시즌이었다. 맨시티는 승점 100점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유일무이한 승점 100점이다. 리그에서도 리버풀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심지어 4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5-0 대승을 거뒀다. 물론 23라운드에서는 3-4로 졌지만, 치명타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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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1차전 리버풀이 3-0으로 승리했다. 2차전 맨시티가 반격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리버풀이 승리했다. 그렇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는 당시 기준 리그 4위 팀 리버풀에 무릎을 꿇으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레알에 패했지만, 2018/2019시즌 14년 만에 유럽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은 보너스.

2018/2019시즌에는 맨시티가 1승 1무로 우위를 그리고 지난 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2승(커뮤니티 실드 승부차기 승 포함) 1패로 웃었다. 다만 맨시티가 4-0으로 승리했던 32라운드의 경우 리버풀은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물론 이게 대패의 핑계가 될 수는 없지만.

# 2연패 노리는 리버풀 VS 부진한 맨시티, 최근 기록은
일단 에티하드 원정에서는 맨시티가 대세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맨시티는 홈에서 단 한 번도 리버풀에 패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이 기간 맨시티는 리버풀을 상대로 11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달리 말하면 부임 첫 시즌 치른 맨시티 원정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클롭은 모두 패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기준이다.

게다가 리버풀은 지난 10번의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이 기간 성적표는 1승 2무 7패다. 실점만 해도 26골이다. 설상가상 수비진 누수도 골칫거리다. 최적의 조합으로 나서도 많은 골을 내준 만큼 최대한 잠그는 게 변수가 될 전망.

만일 이번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리버풀은 1937년 3월 이후 83년 8개월 만에 맨시티 원정 4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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