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Getty

누녜스와 전초전서 패배…김민재, 우루과이전 예방주사 제대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5)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약점을 보완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공격수 다윈 누녜스(23)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김민재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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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세계적인 강호' 리버풀과 맞대결이었던 만큼 김민재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근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매 경기 '철벽 모드'를 보여주며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한 만큼 기대감도 높았다. 그리고 그는 어김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 모하메드 살라(30)와 스피드 싸움에서 전혀 뒤지지 않으며 원천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100% 만족할만한 활약을 보여준 건 아니었다. 아쉬운 장면도 존재했다. 김민재는 세트피스 상황 때 박스 안 공중볼 경합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후반 40분 누녜스에게 밀렸고, 이어 추가시간에는 버질 반 다이크(31)를 놓치면서 또 한 번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 횟수가 경기당 평균 0.2회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번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었던 김민재는 쉽게 뚫리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누녜스를 막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타이밍을 빼앗기며 저지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아쉬움을 삼켰던 장면에서 두 차례나 상대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붙게 될 우루과이의 주포 누녜스였다. 그는 디에고 알론소(47·우루과이)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받는 가운데, 루이스 수아레스(35·클루브 나시오날 데 푸트볼)와 함께 중용되고 있다.

김민재로서는 누녜스와 전초전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2주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빠르게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을 거듭하는 그의 모습을 비춰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이번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누녜스를 막기 위한 해법을 확실하게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센터백 파트너로 기용되고 있는 김영권(32·울산현대), 권경원(30·감바오사카) 등도 대비책 마련에 몰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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