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9위)와 대회 8강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파이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로 앞서간 스페인은 전반 41분 샤를 데 케텔라에르(아탈란타)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43분 미켈 메리노(아스널)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16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오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3위)와 대회 4강에서 격돌한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이 18승7무13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다만 이 대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대 전적에선 프랑스가 1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가져가지 않은 스페인은 이날도 라민 야말과 다니 올모(이상 바르셀로나),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로 공격진을 꾸렸고, 루이스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중원을 구성했다. 마크 쿠쿠렐라(레알 마드리드)와 에므리크 라포르트(아틀레틱 빌바오),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 페드로 포로(토트넘)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이 꼈다.
예상대로 킥오프와 동시에 높은 점유율 속 경기를 주도한 스페인은 야말을 중심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내려선 벨기에의 수비벽을 뚫는 데 고전했지만, 계속해서 빈틈을 찾더니 전반 30분 결국 선제골을 만들었다. 포로가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 측면에서 컷백을 내주자 올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쳐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루이스가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벨기에가 곧바로 반격에 나서더니 전반 41분 동점골로 응수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나폴리)가 패스를 찔러주자 오른쪽 측면에 있던 티모시 카스타뉴(풀럼)가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쿠바르시와 경합 싸움에서 이겨낸 데 케텔라에르가 헤더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첫 실점을 헌납했다.
결국 스페인이 먼저 변화를 꾀했다. 후반 10분 바에나와 루이스를 빼고 페드리와 페란 토레스(이상 바르셀로나)를 동시에 넣었다. 이후 경기를 계속 주도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슈팅이 모두 쿠르투아의 놀라운 선방쇼에 가로막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던 찰나 후반 26분 쿠르투아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세너 라먼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교체됐고, 스페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쿠바르시가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7m 떨어진 지점에서 기습적으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경험이 부족한 라먼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놓쳤다. 이때 메리노가 문전 앞으로 재빠르게 달려 들어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스페인의 2대 1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