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루니

'돌아온 악동' 루니, 123년 만에 더비에 FA컵 맨유전 승리 안길까?

[골닷컴] 박문수 기자 = 기묘한 운명이다.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온 웨인 루니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악동. 제2의 개스코인, 축구 신동 그리고 맨유의 리빙 레전드까지. 에버턴 출신인 루니지만, 루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클럽이 바로 맨유다.

기록이 말해준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은 루니는 559경기에서 253골을 넣으며 바비 찰턴을 제치고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당 0.45골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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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록도 화려하다.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맨유 유니폼을 입고 16개의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 루니는 공식 대회 6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맨유 이적 전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치른 4경기에서 무득점을 그리고 2017년 맨유를 떠나 에버턴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루니는 맨유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루니는 친정 맨유 골문을 조준 중이다. 축구 신동에서 이제는 노장이 된 루니지만, 지난 1월 더비로 이적한 이후 1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성기 시절보다는 내려왔지만, FA컵까지 포함해 루니는 이적 후 치른 1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다만 쉽지는 않다. 맨유와 더비의 전적 때문이다. 두 팀의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맨유가 46승 29무 3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뉴턴 히스 시절 포함). 다만 더비의 경우 맨유의 전신 클럽인 뉴턴 히스 시절 첫 경기 1-7 패배 이후, 맨유로 재창단할 때까지 치른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다. 쉽게 말해 맨유로 구단이 바뀐 이후 전적은 45승 28무 27패다.

특히 더비는 맨유를 상대로 FA컵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8번 연속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는 맨유가 아닌 뉴턴 히스와의 경기였다. 1897년 2월 27일 열린 경기에서 더비는 뉴턴 히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참고로 뉴턴 히스 시절 더비는 3번의 FA컵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이후 전적은 8전 8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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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로서는 부담이 크다. 잘 나갔을 때면 모를까, 지금의 루니는 분명 내림세다. 그러나 만일 루니가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는다면, 맨유 출신 선수 중 5년 만에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선수가 된다.

공교롭게도 FA컵에서 맨유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맨유 출신 공격수는 아스널의 대니 웰벡이 마지막이다. 2015년 3월 경기였다. 이후 5년이라는 시간, 맨유 출신 선수들은 FA컵 맨유전에서 모두 무득점을 기록했다.

루니의 골로 더비가 이기기라도 한다면, FA컵 기준으로 더비는 123년 만에 맨유에 승리한다. 

사진 = 게티 이미지
데이터 출처 =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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