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두 선수 모두 21세기 대표 공격수다. 물론 전자가 실력이나 기록이나 더 뛰어나다. 그다음은 자존심 강한 선수다. 앞선 한 명과 달리 다른 한 명은 노쇼는 커녕, 태권도를 사랑하는 선수다. 지금은 없는 국내 최장수 연예 전문 프로그램 MC와 도플갱어이기도 하고. 세 번째는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클래스'다. 그리고 이번 시간에는 두 선수 클래스에 대해 다시금 조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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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와 즐라탄에 대해 언급하게 된 배경에는 밀란과 유벤투스 맞대결이 8일 새벽 열렸기 때문이다. 결과는 즐라탄 밀란의 4-2 역전승이었다. 이날 밀란은 1,356일 만에 유벤투스에 승리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무려 3,875일(2009/2010시즌 11월 29일 엘 클라시코 더비 1-0 승리) 만에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었다.
이번 밀란 대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서 두 선수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페널티킥 만회 골로 역전승 밑바탕을 그렸다. 밀란 복귀 후 리그 5호 골(11경기)이다. 호날두는 추가 득점을 가동했다. 세리에A 기준 리그 26호 골을 터뜨렸다. 다만 팀은 역전패당했다.
그리고 8일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클래스' 여전한 호날두와 즐라탄의 득점 기록을 재조명했다. 기준은 30대 이후다. 보통 선수들의 전성기가 20대 후반임을 고려하면, 30대부터는 '에이징 커브'를 겪는 선수들이 제법 있는 편이다. 그러나 이들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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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히모비치는 30대 이후 309골을 가동했다. 통산 541골 중 57.1%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기동력은 떨어졌어도 대신 노련미가 더해졌다. 한국 나이로 치면 불혹이지만, 여전하다. 자기 관리도 뛰어나며, 한때는 명가였던 밀란을 일명 '하드 캐리'하고 있다. 선수 스스로도 '전반기부터 밀란에 있었다면 우승 경쟁 중이었을 것이다'며 스웩을 보여줬다.
호날두는 729골 중 266골을 기록했다. 30대 이후 기록으로 치면 통산 729골 중 36.5%에 달하는 수치다. 이브라히모비치보다는 호날두가 4살 더 어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호날두는 1985년 2월 5일생이다. 한국식 나이로 치면 36세다. 결코 적지 않다.
즐라탄과 마찬가지로 전성기보다는 신체적 능력이 분명 떨어졌다. 그럼에도 득점력 하나는 여전하다. 유벤투스 에이스는 디발라지만, 유벤투스 주포는 호날두다. 조금만 더 넣는다면 68년 만에 유벤투스 소속 세리에A 30골 돌파도 가능하다. 여기에 두 골만 더 추가하면 유벤투스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 명단에 오른다.
사진 = Getty Images / Squawka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