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Goal Korea

홀란드에 깜짝 놀란 투헬 감독, “그는 짐승이다”

[골닷컴] 정재은 기자=

왼발로 번쩍. 오른발로 번쩍. 엘링 홀란드(19)가 18일 저녁(현지 시각) 도르트문트에서 두 차례 번쩍거렸다. 겁없는 이 어린 선수는 공이 발에 걸리면 주저하지 않고 슛을 날렸다. 결과는 2-1 승리. 상대는 무려(!) 프랑스의 왕 파리생제르맹(PSG)이었다.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다. 킬리앙 음바페(21), 네이마르(28) 등 쟁쟁한 공격수를 제치고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홀란드가 당당히 주인공이 됐다. 그런 홀란드를 지켜본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은 딱 한 마디로 그를 정의했다. “그는 짐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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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은 과거 도르트문트를 지도했다. 2015년부터 두 시즌 동안 지휘했다. 그래서 이번 도르트문트 원정이 더 특별했다. 경기 전 도르트문트의 코치진, 관계자, 선수들과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그의 웃음은 90분 이후 사라졌다. 1-2로 졌다. PSG에 감히 두 골을 넣은 건 열아홉 공격수였다. 잘츠부르크 시절 UCL 조별리그 6경기서 8골을 넣었던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또 두 골을 추가해 총 7경기 10골 기록을 썼다. 지금 그의 득점력에는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투헬 감독도 그런 홀란드가 인상 깊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가 홀란드의 활약상을 묻자. “어휴, 그는 동물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신체적 균형, 좋은 에너지, 스피드, 볼을 향한 집중력 모두 환상적이다. 특히 두 번째 득점은 아주 아름다웠다. 최고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찬사는 도르트문트에서도 아낌없이 쏟아졌다. 미하엘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도 “그는 즐기고 있다. 목표 의식이 놀라울 만큼 강하다. 진정한 골잡이다”라며 기뻐했다. 루시앵 파브르 감독은 잇몸까지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늘 골을 넣을 준비가 되어있다. 그런 모습은 훈련에서도 보이고, 경기 중에도 보인다. PSG 상대로 두 골?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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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대로 PSG 상대로 넣은 멀티 골로 현재 홀란드의 위력을 알 수 있다. 이쯤에서 홀란드의 득점 비결이 궁금해진다. PSG에 두 골이나 넣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홀란드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운동 열심히 하기.”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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