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Alex Ferguson Man Utd 1999Getty Images

퍼거슨, 맨유 트레블 기념 경기 사령탑... 1998/99 무슨 일 있었나?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전 감독이 6년 만에 올드 트라포드 벤치에 앉게 되었다. 맨유의 트레블(3관왕) 20주년 기념 자선 경기에서 맨유 레전드를 이끌 예정이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의 귀환을 알렸다. 무대는 오는 5월 26일 홈구장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리는 맨유 레전드와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의 자선 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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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맨유가 지난 1998/1999 시즌 3개 대회에서 우승한지 20년 된 기념으로 진행하는 자선 경기이다. 수익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운데이션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파운데이션은 축구를 통해 청소년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자선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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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1998/1999 시즌 맨유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FA컵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당시 트레블로 맨유는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일무이한 잉글랜드 클럽으로 남아있다. 당시 상황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자.

프리미어리그에선 단 3번의 패배만 당하며 2위 아스널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렸다. 아스널과 셰필드 웬스데이 원정, 그리고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에서 패했지만, 박싱데이 이후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며 22승 13무 3패, 승점 79점으로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프리미어리그 3년 차 감독 아르센 벵거의 아스널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승점 78점에 머물렀다.

FA컵 여정도 만만치 않았다. 결승까지 가기 위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만났다. 3~5라운드에서 각각 미들즈브러, 리버풀, 풀럼(당시 3부)을 제압한 맨유는 8강 첼시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재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였다. 4강에선 아스널을 만나 또다시 무득점 무승부를 거둔 후 드라마틱 한 재경기를 치렀다. 데이비드 베컴의 27미터 중거리 골 이후 데니스 베르캄프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후반 4분 지금까지 회자되는 라이언 긱스의 환상적인 솔로 골로 경기를 끝냈다. 결승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나 테디 셰링엄, 폴 스콜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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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전 이후 4일 만에 치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기적 그 자체였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와 묶인 '죽음의 조'에서 조 2위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오른 맨유는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조별예선에서 2무를 기록했던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경기 초반 뮌헨의 윙어 마리오 바슬러에게 실점한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셰링엄의 동점 골, 추가시간 3분 교체 멤버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역전 골로 트레블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퍼거슨 감독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처음 꺼냈던 말, "믿을 수 없어... 축구... 젠장 (Football... b***** h***)"은 지금도 전 세계 올드팬들의 머릿속에 강렬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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