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Getty Images

[영상] ‘데뷔골’ 백승호, 어릴 때부터 쌓아온 공격 본능 발휘

[골닷컴] 김형중 기자 = 다름슈타트의 미드필더 백승호가 지난 주말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트렸다. 어릴 때부터 쌓아온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름슈타트는 8일 새벽(한국시각)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2.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7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8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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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로서는 의미 있는 득점포였다. 지난해 여름, 9년의 시간을 보냈던 스페인을 떠나 독일 무대에 입성한 그는 15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과거 스페인 3부리그 페랄라다 시절 득점포를 쏘아올린 경험이 있지만, 1군 경기에서의 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첫 골이 터진 배경에는 중원 조합의 변화가 가미된 변칙 전술이 있다. 다름슈타트의 디미트리오스 그라모지스 감독은 그동안 3선 미드필더에 배치했던 백승호에게 2선 공격형 미드필더의 기회를 부여했다. 그 자리에 있던 토비아스 캠페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19라운드 전반전 교체아웃과 20라운드 결장이라는 아픔을 겪은 백승호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변화는 적중했다. 백승호는 숨겨왔던 공격 본능을 발휘하며 감독의 믿음에 골로 화답했다. 경기 시작부터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던 백승호는 전반 8분 빅토르 팔손이 전방으로 패스를 띄워주자 최종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어린 시절 공격수로 뛰며 득점에 재능을 보이던 모습을 재현하는 듯했다. 백승호는 대동초 시절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고,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을 오가며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후 미드필드의 전 포지션에 걸쳐 경험을 쌓으며 2, 3선의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골닷컴’이 다름슈타트에서 백승호를 직접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그 시절 이야기가 나왔다. 그 자리에서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가기 전에 쉐도우 공격수였다. 바르셀로나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18세 정도에는 윙에서도 뛰어봤다. 투 볼란치를 쓰는 지로나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고, 이제는 미드필드 전 포지션에서 상황에 맞게 뛸 수 있다”며 멀티 플레이 능력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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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의 공격 본능을 깨운 그라모지스 감독이 앞으로 그를 어떤 포지션에 기용할지 관심이 커진다. 다름슈타트는 오는 16일 저녁 순위가 한 계단 높은 샌트하우젠과 리그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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