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Havertz Bayer Leverkusen 2019Getty Images

떠나고 싶은 하베르츠, 레버쿠젠에 ‘놔달라고’ 요청

[골닷컴] 정재은 기자=

레버쿠젠은 조금 섭섭할 것 같다. 팀의 '복덩이' 카이 하베르츠(21)가 하루빨리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길 원한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하베르츠는 레버쿠젠의 어린 스타다. 2010년부터 레버쿠젠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그는 어느새 레버쿠젠에서 절대적 존재감을 뽐낸다. 2016-17시즌, 17세 나이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해당 시즌 24경기를 소화하고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자격을 증명했다. 

그의 기록은 해를 거듭할수록 놀라워진다. 2017-18시즌에는 리그 30경기서 3골 9도움을, DFB포칼에 5경기서 1골을 넣었다. 본격적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2018-19시즌. 그는 리그 34경기서 17골 4도움을 기록했다. UEFA 유로파 리그(UEL)에서 6경기 3골 3도움을 뽐내며 유럽 무대 경쟁력까지 선보였다. 올 시즌도 공식 대회 43경기서 17골 9도움으로 활약을 이어나갔다. 

독일 차기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그는, 당연히 독일 국가대표로 우뚝 섰다. 요아힘 뢰브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국가대표 중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를 향해 빅클럽들이 군침을 뚝뚝 흘리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원했고, 현재 레알마드리드와 첼시가 하베르츠를 서로 끌어당기는 중이다. 

레버쿠젠은 그런 하베르츠를 보내주고 싶지 않다. 올 시즌 5위로 마감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친 레버쿠젠은 다음 시즌 하베르츠와 함께 다시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계약 기간도 2022년까지이기 때문에 ‘이론상’ 가능하다. 심지어 이적료도 1억 유로(약 1,349억 원)로 책정했다. 코로나19로 전 구단이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말이다. 사실상 팔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 담겨있는 거로 해석된다. 

첼시는 포기하지 않고 이적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도 하베르츠를 눈여겨 본다. 하베르츠 역시 레버쿠젠을 떠나길 원한다. 루디 푈러 단장에게 자신을 놓아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라고 독일 스포츠 매거진 <슈포르트 빌트>는 보도했다. 더는 UEL 무대에서 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UCL 무대를 누비고 싶다.

하베르츠 측에서는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순위 상황을 주시 중이다. 아직 UCL 진출권을 확실하게 따내지 않았다. 레알은 UCL로 간다. 그래서 레알이 더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다만 이적료가 너무 높다고 판단한 레알은 이듬해 여름에 그를 영입하는 거로 방향 설정 중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확실한 건, 하베르츠가 올여름 무조건 레버쿠젠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마음이 떠난 어린 선수를 레버쿠젠은 설득할 수 있을까. 2020-21시즌 하베르츠가 입을 유니폼 색깔이 궁금해진다. 

사진=Getty Images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