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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내 목표보다 팀이 잘 되기를" [GOAL 단독인터뷰]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직접 만난 윤석영. 그가 손으로 들고 있는 휴대폰 뒷면의 스티커는 각각 그가 지금까지 뛰었던 팀의 색상과 앰블럼으로 제작된 스티커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윤석영은 어느새 8개 클럽을 거친, 이제는 어엿한 '고참' 선수가 되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사진 = 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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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성모 기자 = "넘어지고 다치고 실수해도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2년 전,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J리그 무대에 도전하던 시점에 윤석영이 '골닷컴'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그 후로 2년, 그는 그 사이 자신의 말 그대로 계속해서 크고 작은 난관을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하며 축구 선수로서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강원 FC로 팀을 옮겨 활약중이고 최근에는 소속팀이 0-4로 뒤지다가 5-4로 역전승을 거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기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전남, QPR, 돈캐스터, 찰튼, 브뢴뷔, 가시와 레이솔, FC 서울, 그리고 강원 FC까지. 어느새 8개 구단을 경험하며 29세의 '고참' 선수가 된 윤석영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골닷컴과 윤석영의 인터뷰 전문. 

골닷컴 : 안녕하세요, 강원 입단 후 약 10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이제 팀에 적응을 꽤 했을 것 같은데 팀원들과의 호흡이나 적응 등은 어떤가요? 

윤석영 : 이번 시즌 팀에 늦게 합류하게 되어서 동계훈련도 참여하지 못하고 처음 강원에 왔을때 훈련 부족으로 인해 몸이 덜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적응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칭 스태프 분들과 동료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골닷컴 :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구단을 거쳤는데, 직접 겪어본 강원 FC의 특징이라면? 

윤석영 : 선수와 지원 스태프, 코칭 스태프, 식당 아주머니 등등 모든분들이 가족처럼 대해주시고 그런 가족같은 친근한 분위기가 선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고 또 운동에 집중할수 있도록 하는것 같습니다.

골닷컴 : 현재 강원 FC의 김병수 감독님은 '전술가'로 널리 알려져있는데, 직접 겪어본 김병수 감독님은? 

윤석영 : 축구에 대한 감독님의 철학이나 생각이 매우 확고하셔서 놀랐고 다른 시각으로 축구를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도 배울 점이 너무나 많고 앞으로 팀의 미래가 더 기대 됩니다.

골닷컴 : 최근 팀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많이 맡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어떤지요? 

윤석영 : 예전부터 공격적인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전보다 더 새로운 느낌을 받아 새로 배우는것도 많고 흥미롭습니다.

골닷컴 : 이번 시즌 강원 FC에서의 목표는? 

윤석영 :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우리 팀이 추구하는 스타일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골닷컴 : 이제 제법 경험이 많은 고참 선수의 레벨이 되었는데, 이후 앞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윤석영 : 아직도 축구를 더 잘 하고 싶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골닷컴 : 최근 각 연령별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K리그도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한 경험을 토대로, K리그가 좀 더 발전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리그가 되려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윤석영 : 지금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세 대표팀 친구들이 잘해줬고 K리그가 아시아에서 강호이고 경쟁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과 마케팅이 함께하고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면 앞으로 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골닷컴 : 최근 프로축구선수협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임원으로서 선수협회의 설립 목표나 활동 사항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윤석영 :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선수들이 문제가 생겼을경우 도움을 주고 프로축구연맹과 서로 상생하면서 서로 발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 선수들의 활약 및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축구계, 혹은 축구팬들이 더 알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윤석영 : 앞으로 선수들이 계약서 문제나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어하는 일이 없이 더욱 더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도 K리그 선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에, 그리고 축구 꿈나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골닷컴 : (윤석영과 대면 인터뷰를 마치고 기사를 정리하는 사이, 강원 대 포항의 5대 4 경기가 있었다. 윤석영 역시 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 경기에 대한 소감을 그에게 추가로 물었다.) 

윤석영 : 경기 초반부터 0:4 스코어까지 정말 창피할 정도로 저희 경기력이 최악이였습니다. 미리 준비했던 빌드업을 통한 점유율 축구가 상대에게 계속 차단 당하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모습은 커녕 오히려 상대에게 쉽게 찬스를 내줬고, 역습으로 두들겨 맞다시피 경기를 했습니다. 정말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최악의 상황을 이겨낸 것 또한 저희 팀이 해낸것이고 어려운 순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역전을 했다는건 분명 저희 선수들에게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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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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