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eung woo in verona

이승우 "훌륭한 동료들 있기에, 세리에A 승격 가능"[영상]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하는 만큼, 세리에A로의 승격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이승우는 8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벌 스트리밍 매체 'DAZN'에서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에서의 생활 그리고 베로나와 과거 몸담았던 친정팀 바르셀로나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이탈리아어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이승우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며,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질문지는 바르셀로나였다. 이승우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였다. 백승호, 장결희와 함께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대표팀을 빛낼 트리오로 불렸지만, 예상치 못한 FIFA로부터의 징계로 한창 성장할 시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2017년 여름에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베로나에 입성하게 된 이승우다. 현재 백승호는 스페인의 지로나에서 그리고 장결희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대해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당시 내 나이는 12살이었으며, 모든 것이 달랐다. 첫날부터 구단은 스태프와 팀 동료 모두 (나를) 잘 대해줬다. 알레나와 같은 선수는 현재도 1군에서 뛰고 있으며 우리는 오랜 기간 발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느 날 바르셀로나의 몇몇 스태프가 내게 와서는 'FIFA 때문에 더는 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미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 말했지만,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계속 훈련을 해야 했고, 바르셀로나로 갔을 때는 18세였다"라며 징계 처분에 따른 출전 기회 무산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마도 먼 훗날에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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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대표팀의 2002 월드컵에 대해서는 "기억한다. 우리가 2-1로 이겼던 경기다. (모레노 심판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인 선수로서 이탈리아에 뛰는 소감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가 많지 않다. 나를 포함해 페루지아에서 뛰는 북한 선수가 있으며, 인테르에서 뛰었던 나가토모가 있었지만 지금은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다"라고 답했다.

다음 시즌 세리에A 승격을 노리는 베로나에 대해서는 "많은 동료가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로의 승격과 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세리에B에서 베로나는 8승 8무 5패로 6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2위 팔레르모와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한 만큼, 차근차근 따라잡는다면 2위권 진입도 꿈은 아니다. 게다가 세리에B의 경우 3위 팀부터 8위 팀까지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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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승우는 한국 속담에 대한 소개로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를 꼽았다. 이에 대한 이유로 그는 "눈앞이 아닌 먼 미래를 봐야 한다"라면서 "10년 뒤에는 아마도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훗날 희망사항을 말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 영상 = DA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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