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it Xhaka Arsenal 2019-20Getty Images

자카, 섭섭함 토로 "팬들의 반응 여전히 이해 안 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스널 주장직을 박탈당한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27)가 스위스 대표팀에 합류한 후 최근 소속팀에서 겪은 일 탓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자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된 이유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난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홈 경기 도중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자카는 경기 도중 교체 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자카의 경기력에 불만을 품고 있던 아스널 팬들은 그를 향해 거센 야유를 쏟아냈다. 이에 이성을 잃은 자카는 팬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유니폼을 벗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이후 자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도중 직접,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들어야 했던 팬들의 욕은 내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들은 내게 '너의 아내를 죽여야 한다', '너의 딸이 암에 걸리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 이 때문에 나 또한 폭발 직전 상황까지 가게 됐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며 내가 보인 반응이 나는 물론 우리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팬들에게도 무례하게 비춰지게 됐다. 그렇게 보였다면 미안하다"며 해명글 및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이후 자카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현재 아스널의 신임 주장으로 임명된 선수는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소속팀에서 시련을 겪은 자카는 최근 스위스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스위스 일간지 '블리크'를 통해 "지금도 팬들의 그런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 특히 그들이 나를 향해 조성한 험악한 분위기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들은 내가 교체되자 잘 됐다는듯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내게는 큰 충격이었다. 주장을 조롱하는 건 팀 전체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팬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그러나 자카는 이내 "다시 팀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지난주 팀 훈련도 잘 소화했으며 이제 경기 출전 기회가 주어질 다음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카는 스위스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주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요한 주루 등 스위스 선수들은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카를 지지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