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적으로 발생하는 에이전트 수수료
▲올 한해 발생한 수수료 총액은 무려 7801억 원
▲이 중 80%가 유럽 상위 리그에서 발생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최근 1년간 전 세계 축구 리그에서 선수의 이적 등으로 발생한 에이전트(대리인) 수수료는 무려 6억539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7801억 원)에 달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2019년에 이뤄진 선수 이적으로 에이전트들이 챙긴 수수료가 6억5390만 달러라고 공식 발표했다. 에이전트 수수료는 선수가 재계약, 혹은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협상에 관여하는 그의 대리인이 챙기는 수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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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IFA는 지난 1년간 지급된 전 세계 축구계의 에이전트 수수료 6억5390만 달러 중 무려 80%는 유럽 상위 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에서 이적한 선수들을 통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즉, 이는 지난 1년간 발생한 수수료 중 80%가 축구계의 '슈퍼 에이전트'로 꼽히는 조르제 멘데스, 미노 라이올라 등에게 돌아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는 재정 보고서를 통해 2016/17 시즌 에이전트 수수료로만 무려 3984만 달러(약 457억 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당시 라이올라는 자신의 고객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데 협상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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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의 이적료로 유벤투스에 약 1283억 원을 지급했다. 라이올라는 이 중 에이전트 수수료로 무려 25%를 챙기는 '잭팟'을 터뜨렸다.
한편 FIFA는 축구계에서 몇몇 에이전트들이 대형 선수를 이적시켜 수백 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기며 발휘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견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FIFA는 지난 9월 공식 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에이전트 수수료는 선수 이적료의 최대 10%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