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Pogba Ole Gunnar Solskjaer Man Utd vs Huddersfield Premier League 2018-19Getty Images

'솔샤르의 남자' 포그바, 9경기 8골 5도움 기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 폴 포그바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신임 감독 체제에서 경기당 1.4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경이적인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맨유가 달라졌다. 맨유가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8/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맨유는 솔샤르 신임 감독 체제에서 치른 EPL 9경기에서 8승 1무 무패(FA컵까지 포함하면 10승 1무 무패)를 달리며 첼시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시점에 4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솔샤르 부임 이전만 하더라도 17라운드 기준 4위와의 승점 차가 무려 11점까지 벌어져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솔샤르 부임 후 마커스 래쉬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 제시 린가드, 안데르 에레라, 빅토르 린델뢰프 같은 많은 선수들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심지어 주전 경쟁에서 살짝 밀려난 상태라고 할 수 있는 로멜루 루카쿠와 후안 마타 같은 선수들도 출전할 때면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중에서도 최고의 수혜자이자 솔샤르의 남자는 다름 아닌 포그바이다. 그는 연신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맨유의 파죽지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 그는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EPL 9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5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당 1.44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는 포그바이다.

더 놀라운 점은 득점 생산성의 꾸준함에 있다. 그가 9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뉴캐슬과의 21라운드 원정이 유일하다. 그 외 8경기에선 모두 공격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는 포그바이다.

이번 풀럼전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 풀럼이 4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그는 13분경, 맨유의 첫 공격 찬스에서 마르시알의 전진 패스를 받아 각도가 없는 곳에서 과감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풀럼의 초반 공세에 찬물을 끼얹는 멋진 골이었다.

포그바의 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맨유는 23분경, 하프 라인 아래에서부터 페널티 박스까지 원맨쇼로 단독 돌파를 감행한 마르시알이 추가 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포그바는 후반에도 양질의 패스를 전방에 연결하며 공격의 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전에만 5차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공급했을 정도였다. 게다가 후반 20분경, 마타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3-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와 함께 풀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그는 후반 28분경, 체력 안배 차원에서 스콧 맥토미나이로 교체되어 나오며 20분 가량의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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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의 상승세엔 바로 솔샤르의 전술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 전임 감독 주제 무리뉴는 그에게 수비적인 역할도 병행하도록 했다. 이는 그에게 있어 족쇄와도 같았다. 하지만 이미 2009/10 시즌과 2010/11 시즌 당시, 맨유 리저브 팀에서 아직 유망주에 불과했던 어린 포그바를 지도한 적이 있는 솔샤르는 그의 장단점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는 네마냐 마티치와 안데르 에레라에게 포그바를 수비적으로 보조하게 하면서 최대한 자유를 부여했다. 이것이 포그바의 공격포인트가 무리뉴 시기(14경기 3골 3도움)와 비교했을 때 비약적으로 상승한 원동력이었다.

이에 포그바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솔샤르 감독은 내가 더 공격수들과 함께 전진하고 슈팅할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고, 팀 동료 래쉬포드 역시 "포그바는 몇 번이고 팀에 공격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에게 원하는 것이다. 만약 그가 자유를 얻고 플레이를 한다면 그는 온종일 양질의 패스를 전달할 수 있다. 그는 패스를 건넬 선수를 언제든지 찾아낼 수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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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포그바는 솔샤르의 맞춤형 전술 하에서 자유롭게 공격을 감행하면서 프로 데뷔 이래로 가장 화끈한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그 어떤 팀도 맨유를 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솔샤르 "난 의심의 여지 없이 포그바를 중심으로 팀을 구축할 것이다"

Ole Gunnar Solskjaer quote on Paul Pogba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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