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많은 팬들이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면 경기장에서 좀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3일(현지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19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토트넘 대 도르트문트의 경기가 열렸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을 넣으며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힘입은 토트넘은 얀 베르통헌과 페르난도 요렌테의 연이은 추가골로 도르트문트를 제압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과 믹스트존에서 가진 현장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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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는데 소감이 어떤지.
"일단, 선수들이 잘해줘서 내가 많이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워낙 크로스가 내 발에 잘 떨어졌다. 선수들이 이기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3-0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강하다.
"잘 모르겠다. 나는 어느 경기장에 가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많이 넣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런것을 계속 신경쓰기 보다는 다음 경기 더 좋은 못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 다음 16강 2차전은 도르트문트 홈구장으로 간다.
"사실 축구라는 것이 3-0으로 이겼어도 3-0으로 다시 질 수 있는게 축구다. 쉽지는 않겠지만 0-0 상황을 생각하고 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방심하는 순간 8강에 가기 어려울 수도 있기에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 작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도 1차전 좋은 결과를 가졌지만 2차전에서 지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 부분들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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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스리그 9골 득점으로 아시아 선수로서 2위이다. 1위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매번 이야기 하듯이 내가 골을 넣고 싶을 때마다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운도, 타이밍도 필요한데,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줘서 순위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록은 항상 깨지라고 있는 것이기에 내가 기록을 세워도 다른 사람이 깰 수 있다. 그런것보다 지금 팀한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난 레스터시티 전도 그렇고, 오늘 경기도 그렇고, 골을 넣고 달려가는 곳마다 항상 태극기가 있었다. 일부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우연인 것인지?
"사실 너무나도 감사한 말이지만 경기장에 태극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그것을 일부러 찾아서 움직인다기 보다는 움직이는 곳에 한국 팬들이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태극기를 보지만 골 세레머니를 할 정도로 찾아가기엔 경황이 없다. 운이좋게 태극기가 있었던 것 같다. 많은 팬들이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면 경기장에서 좀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현재 몸상태는 어떤지?
"특별히 이상이 있는 부분은 없고, 매순간 즐기려고 하고 있다. 사실 아직도 축구에 대해 생각하면 축구만큼 좋은 것이 없고, 축구할 때 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없겠지만 축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그런 것 때문에 계속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힘들고 어려워도 축구를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것 같다. 유럽에서 뛰는 것은 흔하지 않은 기회이기에 더 열심히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