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리그컵(현 카라바오컵) 폐지를 권유했다.
잉글랜드 리그컵은 지난 1960/61년 출범했다. 대다수 국가는 매 시즌 자국 리그와 컵대회를 하나씩 진행한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지난 60년간 리그, FA컵, 그리고 리그컵 일정을 병행했다. 아마추어 팀까지 참가하는 FA컵과 달리, 리그컵은 잉글랜드의 프로축구리그인 1~4부 리그 92팀이 출전한다. 현재 리그컵을 진행 중인 나라는 유럽 주요 국가 중 잉글랜드와 프랑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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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랑스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그컵 대회인 쿠프 드 라 리그 폐지를 결정했다. 즉, 지난 1994년출범한 쿠프 드 라 리그는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체페린 회장은 6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를 통해 "프랑스는 이미 리그컵을 폐지했다. UEFA 가입국 중 리그컵을 진행하는 국가는 잉글랜드뿐이다. 잉글랜드도 리그컵을 폐지하는 게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걸 이제는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 문제는 재정적 불리함을 안고 있는 구단은 리그컵을 치르며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체페린 회장은 "리그컵을 쉽게 폐지할 수 없는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며, "게다가 잉글랜드는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다. 오랜 기간 머문 전통이라면 없애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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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리그컵은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등에 출전하는 상위권 팀에는 일정 과부하를 유발하는 고민거리가 된 지 오래다. 게다가 리그컵은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 대회인 FA컵과 비교해 흥행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올 시즌 클럽 월드컵까지 소화한 리버풀은 일정 조율에 실패하며 리그컵에 2군을 출전시키기도 했다.
심지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리그컵과 프리미어 리그, 클럽 월드컵 등으로 일정이 빡빡해진 지난 연말 "범죄나 다름없는 스케줄"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