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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4강 신화는 어디로' 삼중고 빠진 로마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지난 시즌 AS 로마는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에 안착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러나 1년의 세월이 지난 올 시즌 로마는 그야말로 삼중고에 빠졌다. 그 첫 번째는 안일한 보드진 두 번째는 감독 세 번째는 선수들이다.

이 중 가장 큰 문제는 다소 지지부진한 이적시장 그리고 영입생들의 실패와 시즌 중 팀을 떠난 전 단장 몬치로 대변되는 보드진일 것이다.

로마가 나폴리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밀란 추격에 실패했다. 31일 밤(이하 한국 시각) 로마는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나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나폴리전은 로마에 기회였다. 바로 전날, 밀란이 삼프도리아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밀란과의 승점 차를 1점 차까지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로마는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렸다. 나폴리와 로마의 전력 차는 뚜렷했다. 점유율도 공격 기회도, 골도, 나폴리가 모두 로마를 앞섰다. 그리고 돌아온 결과는 1-4 완패였다.

감독 교체도 소용없었다. 포르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 로마는 디 프란체스코 감독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소방수로 라니에리를 데려왔지만, 라니에리 감독 체제에서 치른 3경기 결과는 1승 2패였다. 엠폴리전 2-1 승리로 데뷔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스팔과의 맞대결 패배 이후, 나폴리와의 홈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다시금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그렇다면 불과 1년 전, 거함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기적의 역전극을 보여줬던 로마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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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한 여름 이적시장 그리고 몬치

로마 부진의 시발점은 다름 아닌 여름 이적시장이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포지션은 미드필더진이다. 현재는 세비야로 적을 옮긴 몬치는 지난 시즌까지 로마 중원의 핵심 자원이었던 라쟈 나잉골란 그리고 케빈 스트루트만과 결별했다. 두 선수를 보내면서 데려온 선수는 스티븐 은존지와 하비에르 파스토레 그리고 브리안 크리스탄테와 니콜로 자니올로다.

자니올로의 경우 그럴저럭 팀의 살림꾼으로서 제 역할을 해냈지만 나머지 선수의 경우 물음표투성이다. 파스토레의 경우 잦은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은존지는 세비야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제공권에는 힘을 실어줬지만 그 외 나머지 부분에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탄테 역시 아탈란타에서 보여줬던 저돌적인 모습이 사라졌다.

중원 공백은 고스란히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주전급 선수가 모두 나간 상황에서 이에 대한 지지부진한 대처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고, 오히려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돈을 지급하고도 마땅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 다음은 알리송 공백이다. 슈체즈니 그리고 알리송으로 이어진 로마의 수문장 자리는 세리에A 내에서도 손꼽히는 로마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알리송이 당시 골키퍼 역대 최다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로 떠나면서 데려 온 수문장 올센의 경우 선방 능력은 준수하지만 반대로 기복이 잦다. 그리고 가끔씩 보여준 판단 미스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다름 아닌 전임 단장 몬치다. 세비야에서는 일면 거상의 이미지를 심은 몬치였지만, 로마에서는 최악의 단장으로 회자되고 있다.

올 시즌뿐 아니라 몬치 단장 부임 이후 선수진만 놓고 봐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몬치 단장이 로마로 데려온 데프렐과 쉬크, 파스토레와 은존지 그리고 마르카노와 고날론스 등 모두 로마에서 실패했다. 이들 중 일부는 새로운 도전을 그리고 몇몇 선수는 아직 로마에 있지만 이들 또한 기대치보다는 분명 부족한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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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시장 실패 그리고 감독과 선수진

이적시장에서의 실패는 감독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가 디 프란체스코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이끈 디 프란체스코는 레전드의 성공적인 친정팀 귀환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포르투전 이후에는 로마와 결별했다.

분명 반등하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다만 디 프란체스코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이었던 미드필더들의 이탈에 따른 보강이 없었다는 점에서 성적 부진을 콕 집어 감독에 대한 책임론으로 논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그도 그럴 것이 디 프란체스코 감독이 떠난 이후 로마는 라니에리를 소방수로 데려왔지만 3경기 결과는 1승 2패였다. 나폴리전은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스팔전에서도 로마는 강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선수진 또한 문제다. 내림세가 눈에 띄는 미드필더진은 물론, 수비진에도 변화가 필요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플로렌지, 마놀라스, 파지오 그리고 콜라로프까지, 이름값만 놓고 보면 준수하지만 백업 자원이 마땅하지 않다.

특히나 중앙 수비진의 경우 마놀라스를 제외하면 믿을맨이 없다. 주앙 제주스 그리고 이반 마르카노가 있지만 이들 모두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측면 백업 자원인 카스도르프와 산톤도 마찬가지다.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받았던 카스도르프는 부상 회복 이후 마땅한 장점이 없는 선수로 불리고 있으며, 산톤은 나폴리전에서도 시종일관 베르디에 고전하며 팀 패배에 직접적인 원흉이 됐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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