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el Sabitzer RB Leipzig 2019-20Getty Images

라이프치히, '토트넘 이적설' 자비처와 재계약 원한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RB 라이프치히 단장 마르쿠스 크뢰셰가 최근 토트넘 핫스퍼 이적설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핵심 미드필더 마르첼 자비처와 재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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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이프치히 핵심 미드필더 자비처가 겨울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자비처의 계약 기간이 2022년 6월 30일로 만료가 될 예정이기에 이번 시즌 안에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이적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

이러한 가운데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자비처와 계약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4500만 파운드(한화 약 667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자비처를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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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빌트'지 선임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한 발 더 나아가 자비처 역시도 토트넘 이적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라이프치히가 600만 유로를 수령하고 있는 자비처의 연봉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에 아직 재계약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비처는 2014년 라이프치히에 입단한 선수로 레드 불 잘츠부르크에서 1시즌 임대로 뛴 후 2015/16 시즌부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원래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는 팀 사정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선 라이프치히 신임 주장으로 임명된 자비처이다.

그의 최대 강점은 바로 킥에 있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2016/17 시즌 라이프치히의 승격)에 8골 4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킥 감각을 자랑한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주로 뛰면서 다소 공격 포인트에 있어 손해를 보긴 했음에도 분데스리가에서 9골 7도움을 기록(전반기에만 6골 6도움)하며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이번 시즌 역시 부상으로 4경기에 결장했음에도 9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득점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3-0 대승을 이끌었다. 당연히 무리뉴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 분명하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외의 선수들이 득점 생산성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원에서 볼배급을 해주는 선수가 부족하다.

자비처 이적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라이프치히 단장 크뢰셰가 진화에 나섰다. '빌트'지에서 라이프치히가 자비처와 재계약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먼저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제 우리는 내년 초에 자비처와 재계약을 놓고 본격적인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서 "난 솔직히 특정 선수에 대해 따로 언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비처는 정말 잘 성장한 선수이다. 당연히 다른 구단들 역시 그의 발전상을 잘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난 그와 단순히 경기 내적으로만이 아닌 외부에서도 대화를 나눈다. 그는 주장 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인간적으로도 성숙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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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처 외에도 이번 시즌 부활에 성공한 공격형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와 독일 대표팀 선수로 발돋움한 멀티 수비수 마르첼 할슈텐베르크도 2022년 6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대해 크뢰셰는 "자비처와 마찬가지로 해당 선수들과 올 초에 재계약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자비처에 대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이다. 그는 상당히 영리한 선수로 공수를 잘 조합해서 플레이한다. 주장 완장이 그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주었다. 특히 그라운드 안팎에서 책임감이 생겼다. 난 그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라며 호평했다.

현재 분데스리가는 2주 간의 크리스마스-연말연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이제 라이프치히는 오는 1월 2일,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슈투트가르트와의 14라운드를 통해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 해당 시점부터 라이프치히는 자비처와 재계약 관련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양측 대화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 지에 따라 그의 거취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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