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RB 라이프치히가 영입한 체코 대표팀 공격수 파트릭 쉬크가 메디컬 테스트만 2차례 받은 사실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프치히 단장 마르쿠스 크뢰셰가 여름 이적시장 데드라인에 로마에서 임대로 데려온 쉬크 영입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바로 쉬크가 메디컬 테스트를 2차례 받으면서 임대를 확정지은 것. 쉬크가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메디컬 테스트를 2회 받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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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크는 2016/17 시즌, 삼프도리아에서 당시 만 21세의 나이에 11골 3도움을 올리며 차세대 축구계를 빛낼 공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교체 출전이 더 많았음에도(32경기 중 14경기 선발 출전) 두 자릿수 골을 넣는 득점력을 자랑한 그에게 유벤투스와 인테르, AS 로마 같은 세리에A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결과적으로 쉬크는 로마로 이적했으나 원래 그는 로마 이적 이전에 유벤투스 이적에 근접한 상태였다. 이적료 협상은 물론 개인 연봉 협상까지 모두 마무리된 상태에서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이적이 성사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결과 그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에 유벤투스는 한 차례 더 메디컬 테스트를 시행했고, 결국 심장 문제를 빌미로 그의 영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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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유벤투스 메디컬 실패 이후 그에겐 심장 문제가 있는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삼프도리아 측에서 공개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쉬크의 심장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음에도 의혹의 눈초리를 지울 수는 없었다.
쉬크는 물론 그를 보유하는 구단 입장에서도 미래가 걸린 문제였다. 이것이 라이프치히가 쉬크 임대를 놓고 정밀 메디컬 테스트를 두 차례나 가진 이유이다. 쉬크 역시 흔쾌히 허락했다. 테스트 결과는 아무 이상 없음으로 나왔다. 구단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쉬크 영입 관련 영상에도 그가 심장 테스트를 받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에 크뢰셰 단장은 "물론 우리는 모든 중요한 조사들을 남김없이 시행했다. 특히 심장 쪽을주의깊게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아무 문제 없었다. 그의 심장 문제는 단순 루머에 불과했던 것이다.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여태까지도 심장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쉬크는 라이프치히 이적과 관련해 "라이프치히는 투톱을 쓰는 팀이다. 이는 내가 팀에 녹아들기에 있어 더 적합한 구성이다. 게다가 라이프치히는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나에게 있어선 많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이것이 내가 라이프치히를 선택한 이유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라이프치히 임대 계약을 모두 체결하고 체코 대표팀에 합류한 쉬크는 7일에 열린 코소보와의 유로 2020 지역 예선 A조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의 골과는 별개로 체코는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A조 2위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제 쉬크는 오는 11일, 몬테네그로와의 원정 경기를 소화한 후 독일로 돌아와 라이프치히 데뷔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