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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MF 라이머 "무관중 경기? 우울하지만 수용해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 활동 자체가 정지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 국가들은 외출 금지령을 통해 약국과 식료품점 같은 필수용품 판매점을 제외한 상가들의 상업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은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 조정관 데보라 벅스부터 앞장서서 "지금은 식료품점이나 약국도 갈 때가 아니다. 가족과 친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라고 경고했을 정도다.

축구 구단들 역시 재정적으로 힘든 건 매한가지다.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시즌 중단이 계속 이어진다면 5월 말경에 분데스리가 1부와 2부 총 36개 구단들 중 13개 구단이 주관 방송사에 중계권료를 환불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할 재정적인 능력이 없기에 파산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마이크 갈릭 번리 회장 역시 시즌이 취소될 경우 구단이 8월에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분데스리가는 5월부터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재개하는 걸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중계권료 수입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포석이다. 4월 6일을 기점으로 분데스리가 팀들은 4명에서 5명으로 소규모 그룹의 개별 훈련을 통해 시즌 재개에 대한 준비에 나섰다. 독일축구협회(DFB) 역시 무관중 경기 대비 차원에서 심판들을 소집해 선수들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둔 상태에서 판정 휘슬을 부는 걸 교육 중에 있고, 심판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고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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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머는 무관중 경기로 시즌이 재개될 것이라는 보도들과 관련해 "슬픈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모든 선수들과 팬들이 느끼는 감정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무관중 경기는 이상하면서도 음울한 공연처럼 느껴진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무관중 경기에 대한 당위성에는 "우리 역시 프로이기에 상황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팬들이 없는 축구는 예전과 같다고 볼 수 없지만 경기 재개는 재정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이와 연계된 모두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최소 카메라 앞에서 모두 힘을 합쳐 뛰어야 한다"라며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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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서포터들은 실물 크기의 서포터 사진이 붙은 판넬을 제작해 홈구장에 배치하면서 무관중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무관중 경기지만 그래도 팬들의 실물 모습 판넬을 통해 조금이나마 응원의 기운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면서도 해당 수익으로 코로나19 기부금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FC 쾰른 역시 서포터들과 연계해서 다양한 배너와 포스터, 그리고 깃발 등을 동원해 선수단 응원에 나서는 걸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서히 무관중 경기를 위한 움직임이 분데스리가 구단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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