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언성 히어로
▲ 빼어난 활동량 그리고 멀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 탱크 박지성과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선수다.
두 선수 모두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매우 좋다.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선수다. 화려함은 부족하더라도, 팀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언성 히어로다. 자기 관리 능력도 좋다. 멀티 플레이어로서 감독이 주문하면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 가능한 팔방미인이다.
'탑골 축구' 마지막 시간은 '해버지' 박지성과 리버풀의 밀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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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축구의 아버지, 그라운드의 산소 탱크 박지성
박지성의 별명은 일명 '해외 축구의 아버지'다. 해외 축구 분야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박지성 세대 전,후로 나뉜다. 한 때 해외 축구는 지나칠 만큼 '매니아틱한 분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성 이후 매니아층을 넘어서 대중적인 분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당시 맨유는 거의 1990년대 후반 LA 다저스에 버금가는 국민 클럽이었다.
맨유 시절 박지성은 '레전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선수였다. 2005년 맨유에 입단했고, 맨유 전성기를 함께 했다. 맨유 소속으로만 네 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2008/2009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2010/2011시즌까지 포함하면, 최후의 '별들의 전쟁'에 두 차례나 선발로 나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유 소속으로 박지성은 통산 204경기에 나와 28골 그리고 29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는 133경기에 나섰다. 박지성 장기는 활동량 그리고 다재다능함이다. 윙어로 시작해 중앙에서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공수 밸런스가 가장 안정적이었고, 적극적인 활동량과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언성 히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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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과 중앙 그리고 풀백까지, 리버풀 팔방 미인 제임스 밀너
밀너 또한 박지성과 여러모로 비슷한 선수다. 리즈 유나이티드 출신 밀너는 뉴캐슬과 애스턴 빌라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2015년부터 리버풀에서 뛰고 있다.
처음에는 윙어였다. 좀 더 공격적인 선수로 중용됐고, 킥력이 상당해 또 한 명의 베컴으로 불렸다. 그러더니 중앙 미드필더로 깜짝 변신했다. 클롭 감독 체제에서는 오른쪽 윙어는 물론이고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왼쪽 풀백으로도 나서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보여줬다.
밀너와 박지성의 공통점은 헌신이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다. 뛰어난 자기 관리도 무기. 활동량 자체가 좋은 만큼 감독으로서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였다.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만큼 전술 이해도가 좋다. 특히나 밀너의 킥력은 정확도가 상당하다. 크로스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여러모로 유용한 옵션이다.

# 2010/211시즌 박지성 VS 2018/2019시즌 밀너(프리미어리그 기준)
종합적인 커리어에서는 박지성이 우위다. 그래서 두 선수가 각각 맨유와 리버풀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던 2010/2011시즌과 2018/2019시즌을 선정했다.
다만 박지성의 경우 아시안컵 차출 그리고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다. 경기 수 자체가 다른 만큼 두 선수 스탯에서도 차이가 있다.
박지성의 경우 15경기에 나와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밀너는 31번 출전해 5골 4도움을 달성했다. 경기수가 두 배인 점을 기록하면, 스탯에서는 박지성이 앞서고 있다. 그리고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박지성은 경기당 0.33골 그리고 분당 217분당 한 골을, 밀너는 경기당 0.16골 그리고 358분당 한 골씩 가동 중이다.
게다가 당시 박지성이 터뜨린 5골 중 각각 오른발과 왼발로 두 골씩, 그리고 헤더 슈팅으로 한 골을 넣었다. 반면 밀너의 경우 5골 모두 오른발에서 나왔다.
어시스트 기록을 살펴보면 박지성은 3번의 어시스트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밀너는 네 번의 어시스트와 6차례 결정적 찬스를 창출했다. 경기 수를 고려하더라도 밀너의 경우 1,401회에 걸쳐 패스를 박지성은 567횟수의 패스를 보여줬다. 터치 또한 박지성은 768번 밀너가 1,915번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크로스의 경우 박지성이 25회인 것과 대조적으로 밀너는 134회를 보여줬다.
수비 부문에서는 박지성이 26차례에 걸쳐 태클 성공 횟수를 그리고 밀너는 23회를 보여줬다. 대신 클리어링과 헤딩 걷어내기 부문에서는 박지성이 7회와 2회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밀너는 22회와 20회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