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Inbeom HwangSteve Han / Goal Korea

MLS 안착한 황인범, 내일 비공식 데뷔전 출격

[골닷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맨해튼 비치] 한만성 기자 = 북미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진출한 황인범(22)이 데뷔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겨울 대전 시티즌에서 황인범을 영입한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현재 다음 주 개막하는 2019년 MLS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밴쿠버는 내달 3일 아침 8시(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9년 시즌의 막을 올린다. 현재 미국 LA에 프리시즌 캠프를 차린 밴쿠버는 24일 캐나다로 돌아가 홈구장 BC 팰리스에서 열리는 개막전 준비에 돌입한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황인범은 지난 15일부터 LA에서 밴쿠버 선수단에 합류해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밴쿠버는 황인범이 하류하기 전인 이달 초 하와이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시작한 뒤, 지난 주부터 그와 함께 LA에서 최종 담금질에 나섰다. 밴쿠버는 황인범이 합류한 후 지난 17일 LA 갤럭시, 21일 클럽 티후아나를 상대로 비공개 연습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마크 도스 산토스 밴쿠버 감독은 최근 아시안컵을 마친 후 이제 막 팀 훈련에 합류한 황인범을 배려 차원에서 앞선 두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황인범은 지난 18일부터 줄곧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밴쿠버는 MLS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는 24일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LAFC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밴쿠버의 LAFC전은 황인범의 비공식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황인범은 22일 '골닷컴 코리아'와 만난 자리에서 "토요일(현지시각) 경기에는 뛴다. 감독님 지시에 따라 20분에서 30분 정도 경기를 소화할 것"이라며 데뷔 소식을 예고했다.

황인범은 "지난 주 갤럭시전과 어제 티후아나의 평가전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정말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감독님이나 코치 선생님들, 동료들도 내가 뛰고 싶어하는 걸 느꼈는지 '지금 뛸래?'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우리 팀에는 좋은 공격수가 많다. 내가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뿌려주면 올 시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황인범은 지난 티후아나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전이 끝난 후 벤치에서 공격수 테오 베어 등 몇몇 동료를 직접 불러 통역사를 통해 "미드필드에서 어떤 패스를 받는 걸 선호하느냐? 2대1 콤비네이션 패스? 아니면 네가 등을 지면 내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선호하느냐?"며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황인범은 MLS에 진출한 네 번째 한국인 선수다. 지난 2003년 홍명보가 포항 스틸러스에서 LA 갤럭시로 이적하며 리그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MLS 선수가 됐다. 2012년에는 이영표가 밴쿠버로 이적해 2년간 활약했고, 작년부터는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김기희가 활약 중이다. 내달 31일 BC 팰리스에서 열리는 밴쿠버-시애틀 경기에서는 MLS 역사상 최초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전망이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