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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세징야부터 문선민까지, '이 달의 선수'로 빛난 영광의 8인 [K리그 POTM 결산 1]

PM 6:22 GMT+9 19. 12. 9.
EA코리아 3월의 선수 세징야 POTM Cesinha
K리그의 2019년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종료됐다. 많은 변화와 전진이 있었던 한 해였던 K리그의 2019년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K리그 이 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POTM)의 신설이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글로벌 스포츠게임 전문 기업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lectronic Arts Korea LLC., 이하 'EA코리아')가 후원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POTM은 K리그가 월간 단위로 최우수 선수를 꼽은 첫 시도다. 1차 전문가 평가와 2차 팬 투표(K리그 온라인 채널, FIFA 온라인 4 유저 대상)를 거쳐 기량과 인기 모두 지지를 얻은 선수를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선정했다. 

2019년 K리그 POTM을 수상한 선수는 총 8명으로 세징야(대구), 김진혁(대구, 현 상주), 김신욱(전북, 현 상하이 선화), 조재완(강원), 타가트(수원), 완델손(포항), 주니오(울산), 문선민(전북)이 그 주인공이다. 구단 별로는 대구와 전북이 각 2명씩, 그리고 강원, 수원, 포항, 울산이 각 1명씩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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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OTM의 역사는 대구의 세징야가 썼다. 시즌 초반 대구 돌풍을 이끈 세징야는 올 시즌 15골 10도움으로 K리그 입성 후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의 기록을 쓰며 공격에 관한 전천후 선수임을 입증했다. 세징야의 대활약과 축구전용구장(DGB대구은행파크) 이전 속에 대구는 평균 1만이 넘는 홈 관중을 모으며 서울, 전북과 함께 K리그 흥행의 리더로 도약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김보경, 문선민과 함께 K리그1 MVP 후보에 오르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확실히 평가받았다.

대구는 2개월 연속 POTM 수상자 배출의 기쁨을 누리며 시즌 초반의 거센 돌풍을 입증했다. 센터백과 최전방 공격수를 오간 김진혁이 4월 POTM을 차지했다. 이름값은 다른 수상자에 비해 높지 않지만, 골 넣는 수비수로 가치를 발휘해 온 그는 에드가의 부상을 메우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됐고 4월에만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던 터라 그의 마지막 활약은 더 큰 화제가 됐다. 결국 김진혁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상주 소속으로 군복을 입고 POTM 트로피를 받았다. 상주에서는 주로 수비수로 기용되며 상주가 안정적인 리그 잔류에 성공하는 데 기여했다. 

5월에 3골을 터트린 ‘녹색거탑’ 김신욱이 그 다음 주인공이었다. 경남을 상대로 넣은 헤딩골은 화제였다. 무릎 아래로 온 공을 196cm의 선수가 허리를 숙여 헤딩 골로 처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득점 선두를 달리던 7월 중순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로 이적, “POTM을 한번 더 받고 싶다”던 다짐은 후일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중국 무대에서 그는 아시아쿼터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 소속팀의 리그 잔류와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강원의 공격수 조재완은 김진혁 이후 다시 한번 나온 깜짝 수상자였다. 6월에만 4골 1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 최고의 경기로 회자되는 포항전 5-4 대역전승 때 무려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2부 리그에서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른 뒤 김병수 감독을 쫓아온 강원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인사이드 포워드의 대명사인 에당 아자르를 연상시키는 플레이로 1년 사이 기량이 가장 발전한 선수로 꼽혔다. 1995년생으로 2019년 POTM 수상자 중 가장 어린 조재완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17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을 남겨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구 남쪽에서 온 타가트는 7월 최고의 선수였다. 호주 출신의 아시아쿼터 선수에 대한 선입견을 깨며 놀라운 득점 감각을 선보인 그는 7월 열린 5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쳤다. 한국 특유의 무더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6골을 터트린 그는 팀의 선전과 함께 득점왕에 대한 도전 의지를 수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결국 타가트는 20골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과 베스트11을 가져갔다. 호주 출신으로는 최초의 K리그 득점왕이다. 그는 리그 외에 수원의 FA컵 우승도 도우며 K리그에서 첫 시즌을 환상적으로 마쳤다. 호주 국가대표팀에도 복귀해 주전 공격수로 도약했다.

완델손은 2전 3기의 주인공으로 8월 POTM에 이름을 올렸다. 5월과 6월에도 놀라운 활약으로 후보에 올랐지만 김신욱, 조재완에 밀렸던 그는 결국 8월에는 무고사, 세징야 김보경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차례 탈락이 오히려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한 완델손은 그 기세를 몰아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8월 인천전의 3골 2도움 맹활약을 포함 15골 9도움을 올렸다. K리그 입성 후 1부 리그에서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적 없던 그로서는 자부심을 가질만한 폭발적인 시즌이었다. 결국 완델손도 K리그1 베스트11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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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니오의 ‘골무원’이라는 별명답게 4골을 터트리며 팀의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팬들 사이에서 ‘브라질 영남향우회’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모임에서 세징야, 완델손에 이은 3번째 POTM 수상자였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트로피를 모아 놓고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냉정한 기술과 집중력으로 꾸준한 득점을 올린 주니오는 타가트와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했다. 비록 1골이 부족해 득점왕에 실패했고, 소속팀 울산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주니오는 K리그1 베스트11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대신했다.

2019년 마지막 POTM의 주인공은 문선민이었다. 문선민의 수상으로 2019년 POTM은 한국인 선수가 4차례, 외국인 선수가 4차례 가져갔다. 유럽(스웨덴) 하부리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문선민은 도전의 연속이었던 자신의 인생처럼 매 경기 과감하고 적극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공략하고 있다. K리그에서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전북으로 이적한 뒤에도 그런 도전 정신으로 결국 선발라인업 한 자리를 꿰찼고, 올 시즌 리그에서만 10골 10도움으로 2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MVP는 김보경에게 내줬지만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 본 문선민은 K리그1 베스트11도 가져갔다. 2020시즌은 군경팀인 상주에서 뛰게 되는 그가 어떤 도전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