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역대급 순위경쟁을 펼친 2019 K리그가 막을 내렸다. 길 것 같았던 한 해도 어느덧 9일밖에 남지 않았다. ‘골닷컴’은 날마다 K리그1 순위를 기준으로 12개 팀의 결산을 담고 있다.
K리그1 9위를 기록한 성남FC는 짠물 수비와 조직력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전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그 편견을 보란 듯이 깼다. 그리고 단단한 성남을 만든 데에는 남기일 감독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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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은 2013년 광주FC를 맡으며 감독 데뷔를 하였고 이듬해 팀을 승격시켰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광주를 K리그1에 잔류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8월에 광주를 떠났지만 그해 12월 성남FC에 부임하였고 다시 이듬해 성남을 K리그1으로 승격시켰다. 시민구단의 열악한 재정으로 선수단 구성에 한계도 있었지만 그는 조직력과 많이 뛰는 축구로 단점을 커버했다.
3년 만에 K리그1에 돌아온 성남은 초반에 부진했다. 6경기 동안 1승에 그쳤지만, 조금씩 리그에 적응해가며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었다. 무엇보다 당시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12경기 무패를 달리던 울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의미 있는 결과였다. 흐름을 탄 성남은 10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단단한 수비를 뽐내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성남은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특유의 짠물 수비와 조직력은 날이 갈수록 견고해졌다. 이러한 원동력에는 각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준 선수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최후방을 책임진 젊은 피들의 활약이다. 김동준 골키퍼(만 25세, 28경기 27실점)는 뛰어난 반사신경과 안정적인 경기 조율로 팀을 이끌었다.
중앙 수비수 연제운(만 25세, 38경기)도 나이에 걸맞지 않는 노련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공을 세웠다. 그는 임채민과 함께 강력한 벽을 구축해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4월 20일 울산전에서 후반 43분 교체아웃 된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공격에는 노련한 한 방을 뽐내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었다. 공민현(만 29세, 33경기 2골 2도움)과 서보민(만 29세, 32경기 4골 4도움)은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에델(만 32세, 21경기 5골 1도움)도 필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주었다. 시즌 중간 포지션별 부상자가 발생하며 위기가 왔지만, 준비된 대체 선수들이 잘 메워 주었다. 비록 파이널 라운드 B에 속했지만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조기 잔류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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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올 시즌 리그 전체에서 30득점으로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총 40실점만 허용하며 전북, 대구, 울산에 이어 상위 4위에 올랐다. 비록 득점은 적었으나 실점도 적었기에 값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성남이 가진 자원에서 남기일 감독은 최대한의 실리를 추구하려 했고 그들의 방향은 옳았다.

아쉽게도 남기일 감독은 사퇴를 표하며 팀을 떠났다. 이로 인해 주축 선수들이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확실한 투자와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그렇지 못할 시 성남은 다시 강등권 후보로 쳐질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이다. 한편 성남은 23일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