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K리그 8위] FA컵 우승으로 자존심 회복한 수원, 이제는 아시아로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역대급 순위경쟁을 펼친 2019 K리그가 막을 내렸다. 길 것 같았던 한 해도 어느덧 8일밖에 남지 않았다. ‘골닷컴’은 날마다 K리그1 순위를 기준으로 12개 팀의 결산을 담고 있다.  

K리그1 8위를 기록한 수원 삼성은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재정 감축으로 화려했던 과거는 추억으로 남았지만, 힘든 현실 속에서도 모두 하나로 뭉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엇보다 지난 2002년, 2009년, 2010년, 2016년에 이어 거둔 5번째 FA컵 우승은 ‘최다 우승팀’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이임생 감독은 2018년 12월 수원 감독에 취임했다. 과거 싱가포르 S리그에서 5년간 2회 리그 준우승, 싱가포르컵 우승을 거두었고 이후 중국을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임생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과감한 전술과 선수기용 그리고 기존의 틀을 깨는 방식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공격 축구를 표방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고 개막부터 내리 3연패했다. 결국 현실과 타협하며 실리를 택하였고 수비를 가장 먼저 안정화했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수원은 리그 4라운드부터 6경기 동안 무패를 달렸다. 

수원삼성

이후에도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최전방 공격수 타가트는 날개를 단 듯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미드필더 사리치는 탁월한 패스와 경기 조율로 팀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실험을 시도하다 포기했던 이임생 감독은 팀이 안정화되자 다시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주로 스리백을 사용했지만 포백을 오가며 상대에 따라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 했다. 무엇보다 센터백에 약점을 보이다 보니 경험 많은 풀백 양상민을 중앙으로 두는 묘수를 펼치기도 했다. 

이임생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중원의 핵심 사리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이적하게 되었고 베테랑 공격수 데얀은 출전 시간과 관련하여 자주 마찰을 일으켰다. 중반 이후 리그에선 성적이 시원치 않아 파이널 라운드 A 행도 장담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설상가상 FA컵 4강 1차전에서 K3리그 소속의 화성FC에 덜미를 잡혔다. 결국 이임생 감독은 “FA컵 우승 실패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암시하는 배수의 진을 쳤다. 

수원은 파이널 라운드 A를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모처럼 찾아온 FA컵 우승 타이틀은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연패를 감수하면서까지 FA컵 4강 2차전을 준비했다. 결국 수원은 짜릿한 승리로 결승에 올랐고 최종전에서 대전 코레일까지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이로써 수원은 2년 만에 아시아 무대로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걱정이 태산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나가려면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어려운 현실이다. FA컵 우승으로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수원팬

수원은 ACL G조에서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우선 박지수가 속한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광저우 헝다와 말레이시아의 강자 조호르 다룰 탁짐과 한 조다. 이어 나머지 한 팀은 1월 1일에 일왕배 우승팀으로 결정되는데 이니에스타가 속한 비셀 고베 혹은 정승현과 권순태가 속한 가시마 앤틀러스 중 한 팀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제공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