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역대급 순위경쟁을 펼친 2019 K리그가 막을 내렸다. 길 것 같았던 한 해도 어느덧 6일밖에 남지 않았다. ‘골닷컴’은 날마다 K리그1 순위를 기준으로 12개 팀의 결산을 담고 있다.
K리그1 6위를 기록한 강원FC는 지난 2017년에 이어 리그 최고 순위 타이를 이루게 되었다. ‘병수볼’로 대표되는 김병수 감독의 축구는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점유율, 빌드업으로 구성되었다. 무엇보다 시즌 도중 주축 선수 절반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음에도 파이널 라운드 A행을 이끌었고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티켓을 위한 경쟁력을 펼친 점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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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은 2018년 8월 시즌 도중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고 그해 8위로 마감했다. 동계훈련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한 그는 조금씩 두각을 나타냈다.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리그 8라운드부터 3연승을 포함하여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후 2연패로 다시 주춤했지만 15라운드부터 리그 7경기 무패(4승 3무)를 달렸다. 특히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이루어 낸 포항 스틸러스전 5-4 대역전승은 해외에도 소개될 만큼 진기한 명승부였다.
무엇보다 영남대 감독 시절부터 김승대, 이명주, 손준호, 신진호, 임채민 등 선수 육성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김병수 감독의 능력이 강원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였다. 우선 베테랑과 어린 선수 간 신구 조화를 잘 해냈다. 정조국, 신광훈, 한국영, 윤석영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틀을 잘 받쳐주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에 강지훈(만 22세, 29경기 2골), 김지현(만 23세, 27경기 10골 1도움), 조재완(만 24세, 17경기 8골 2도움), 김현욱(만 24세, 31경기 2골 2도움) 등이 자신 있게 활약했다. 조재완은 6월 ‘이 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김지현은 ‘2019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영재의 재기도 눈부셨다. 이영재는 과거부터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울산 현대와 경남FC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여름 강원으로 합류한 후에야 비로소 날개를 달았다. 그는 5골 3도움으로 팀을 파이널 A로 이끌었고 이후 1골 2도움을 더 추가하며 강원에서만 13경기 중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맹활약을 지켜본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표팀으로 불러들였고 이영재는 꿈에 그리던 A매치에 데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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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병수 감독의 눈은 아시아로 향한다. 지난 파이널 A 진입 후부터 그는 사실상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10명 이상의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현실을 고려하여 당장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하 ACL)에 욕심부리지 않았다. 대신 그는 여러 전술적 실험을 시도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김병수 감독은 당시 “지금 용기 내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ACL을 희망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강원은 12월 김병수 감독과 다년간 재계약하며 힘을 실어주었다. 서울 이랜드와 강원을 맡으며 온전히 한 시즌 모두 치르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풀 시즌을 치렀다. 강원은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부터 부지런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록 색이 더욱 짙어지는 병수볼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