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스톤벡Busan

K리그 아시아쿼터 대세는 우즈벡… 부산도 도스톤벡 영입

[골닷컴] 서호정 기자 = K리그가 2009년 기존 3명의 외국인 선수 외에 추가로 1명의 아시아, 호주 국적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한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 이래 특정 국가 선수들이 유행처럼 영입되는 흐름이 있었다. 초기에는 익숙한 중국과 일본 선수가 대세였고, 그 뒤에는 뛰어난 피지컬 능력을 앞세운 호주 수비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최근엔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이 다시 주목받는다. 지난 시즌 FC서울의 미드필더 알리바예프, 광주FC의 센터백 아슐마토프가 각각 K리그1, K리그2에서 맹활약했다. 1부 리그로 돌아온 부산 아이파크도 2020시즌을 대비해 21일 우즈벡 국가대표 수비수 투르스노프 도스톤벡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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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톤벡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제공권과 득점에도 관여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차세대 우즈베키스탄 수비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도 친숙한 선수다. 지난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우승할 때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2018년 대회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8강에서 일본, 4강전에서 한국을 만나 각각 4-0, 4-1로 누르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당시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도스톤벡은 일본 J리그의 러브콜을 택했다. 그만큼 한일 양국에 강렬한 인상을 준 선수였다. J2리그의 레노파 야마구치로 이적한 도스톤벡은 기대만큼의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부산은 선수의 기량 문제보다 리그 적응을 비롯한 다른 변수로 인한 것이라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해 아시아쿼터를 채웠다. 

도스톤벡의 합류로 K리그는 알리바예프, 아슐마토프에 이어 세번째 현역 우즈벡 국가대표를 1부 리그에서 보게 됐다. 과거 제파로프, 게인리히, 카파제의 우즈벡 국가대표 3인방이 활약했던 2010년대 초반에 이어 다시 한번 중앙아시아의 축구 강국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K리그에 진출한 우즈벡 2세대 스타들은 20대 초중반이다. 이들은 우즈벡이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뒤에 출생했다. 우즈벡 자국 리그와 유스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뒤 배출된 황금 세대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우즈벡은 최근 연령별 무대에서 아시아 최강 수준의 전력을 자랑한다. 아슐마토프, 알리바예프 역시 도스톤벡처럼 2018년 U-23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며 눈도장을 받은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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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선수들의 기량은 대체적으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대전 시티즌에서 뛴 가자예프와 산자르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수원FC의 조블론은 활약이 아쉬웠지만 다른 아시아쿼터에 비해 기량과 적응력에 대한 평가가 높다. 거기에 중국, 일본, 중동 선수들의 몸값이 상당히 치솟은 반면 우즈벡은 자국 리그를 호령하던 분요드코르의 기세가 꺾이며 실력 대비 연봉도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고 있다. 

조덕제 감독은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던 호주 U-23 국가대표 출신인 수신야르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도스톤벡을 택할 정도로 그의 경쟁력을 높이 사고 있다. 도스톤벡까지 K리그에 안착할 경우 우즈벡 국가대표들에 대한 K리그 수요는 더 커질 수 있다. 실제로 현재 1부 리그와 2부 리그 팀도 추가적으로 우즈벡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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