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건하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J리그 챔피언 꺾은 박건하 “수원 팬들과 기쁨 나누고 싶어”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수원 삼성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요코하마 F.마리노스까지 꺾으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에 진출했다. 요코하마는 동아시아의 강호가 모인 죽음의 조에서 1위로 올라온 팀이었다.    

수원은 지난 7일 밤(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2020 ACL 16강전에서 김태환, 김민우, 한석종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주장 김민우는 역전골을 터트렸고 한석종은 그림 같은 하프라인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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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코하마는 죽음의 조에서 단 1패만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강팀으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었다.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인 요코하마는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 호주 A리그 우승팀 시드니FC, 오스카와 헐크 등으로 구성된 상하이 상강 등과 함께 H조에 포진되어 있었다. 

요코하마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뽐내며 위협을 가했다. 수원도 몇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찾아온 찬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여 단숨에 흐름을 바꿨다. 당황한 요코하마는 실수까지 연발하며 쐐기골을 헌납했고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사실 여기 오기 전에는 힘든 상황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첫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경기를 하면 할수록 발전하고 강해지는 걸 느꼈다. 오늘도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뤄냈다”며 기뻐했다. 

그는 “전반에는 요코하마의 압박과 스피드에 고전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전반이 끝난 뒤 우리가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얘기했다. 어차피 0-1이든 0-2든 지는 거니까 자신 있게 우리의 경기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며 역전승 비결을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밤 늦게까지 우리를 응원해준 수원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수원 한석종 ACL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빗셀 고베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후반에 승부처를 만들었다. 후반에 강해진 이유에 대해 "특별한 비결보다는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잘 준비되어있다.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질 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 

8강 상대는 추첨을 통해 결정되는데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는지 묻자 "어느 팀을 만나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겠다. 현재 K리그의 2팀(울산, 수원)이 올라와 있는데 이왕이면 지금이 아니라 좀 더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원 김민우 득점 ACL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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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역전골로 흐름을 바꾸며 2경기 연속 MOM에 선정된 김민우는 "우리 선수들 덕분이다. 동료들 때문에 내가 좋은 모습과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하프타임 때 감독님과 선수들이 우리의 경기를 보여주자고 했는데 이뤄내서 기쁘다"고 했다. 

수원은 이번 대회에 외국인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없어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점이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한 발 더 뛰고, 소통이 잘되는 부분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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