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LIVE]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유명무실 된 빅버드

[골닷컴,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형중 기자 = 15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에는 2,912명의 관중이 입장했지만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잘 지켜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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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원정 팀 전북이 한교원, 김보경, 구스타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타가트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에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전북과의 전력 차를 실감하며 패했다. 수비의 핵 헨리가 경미한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핵심 미드필더 고승범은 후반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부진한 경기력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의 파울과 주심의 판정에 야유를 퍼붓는 등 민감하게 대응했다. 수원의 아쉬운 찬스에는 탄식과 함성을 내지르며 감정을 나타냈다. 경기 초반에는 서로 눈치를 보며 함성을 자제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소리는 커졌다.

물론 현장에서 관전하는 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반응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응원하는 팀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본능적으로 나올 수 있는 리액션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축구가 지속되려면 반드시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다. 이미 지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결승골을 허용한 뒤, 큰 소리로 야유를 퍼붓는 관중들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퍼져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제지하지 않는 구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배포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관중의 소리지르기, 응원가, 어깨동무, 메가폰, 부부젤라 등 감염의 위험도가 높은 응원은 제한된다. 또 경기장 내에서는 장내 방송, 전광판, 포스터 및 배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중들에게 고위험 응원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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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수원 구단은 이에 대한 장내 방송을 후반 28분과 40분 단 두 번 진행했다. 전반 41분 장내 방송이 진행됐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참 육성 응원 또는 야유가 지속되던 시점이었음에도 이에 대한 전광판 홍보나 방송은 없었다. 후반 3분에는 원정팀 응원 시 환불 없이 퇴장 조치가 이루어진다는 내용만 전광판을 통해 나왔다. 아무런 제재가 없자 관중들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다른 경기장과는 다른 분위기에 의아할 정도였다. 후반 28분이 되어서야 마스크 착용 요청과 함께 처음으로 장내 아나운서가 육성 응원 자제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특히 이날 연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무관중 방침이 전국으로 퍼지지 않기 위해선, 팬들의 기본적인 동참 뿐만 아니라 구단도 팬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실천을 적극 요청해야 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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