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부산 아이파크 이기형 감독대행이 소속팀의 K리그1 잔류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비 안정화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부산은 1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수원 삼성과의 25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부산으로선 강등권 경쟁에서 한시름 놓은 것이 다행이지만 여전히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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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기형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에 감사하다. 전방에 상대를 압박하고 측면을 잘 공략했다. 그러나 후반에 상대 압박에서 고전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일부러 감독 자리를 한 자리 비워 두고 앉았다. 이기형 감독대행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덕제 감독님이 떠나셨다. 감독님이 비우신 자리를 제가 앉기보다 예우하는 차원에서 비웠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부산은 막판에 공격적인 선수들을 투입하며 무승부보다 승리를 갈망하는 듯 했다. 그는 “수원이 무승부만 하여도 잔류를 확정 짓는 점을 알았기에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저희도 무리해서 공격을 하는 것보다 템포 조절을 강조했다. 그리고 후반 막판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다만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최전방 공격수 빈치씽코도 제 몫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에 관해 “올해 빈치씽코가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해 스트레스 받았다. 그래도 본인이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후반에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서로 아쉬웠지만 저도 노력해야하고 빈치씽코도 반성을 해야한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알아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기형 감독대행은 선수시절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하였고 친정팀과 중요한 순간에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부산의 다음 상대는 이기형 감독대행이 지도자로서 이끌었던 인천이다. 2연속 친정팀과 대결을 펼친다.
우선 현역시절 함께 활동한 박건하 감독과의 에피소드에 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시즌 중에 서로 민감하기에 이야기하지 않았다. 시즌 후 따로 이야기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파이널 B에 내려온 팀들 중 제가 몸 담았던 팀들이 많다. 그래서 매 경기 감회가 새로웠다. 그러나 부산이 목표하는 것이 있기에 특별한 감정을 떠나서 팀이 잔류하는데 집중할 것이다”며 의미부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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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를 희망하는 부산은 인천, 성남과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기에 체력 부담도 걱정이다. 이기형 감독대행은 “대표팀을 다녀온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보였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 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이를 잘 알고 있다. 우선 인천전을 준비할 때 체력적인 부분에 가장 많이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이기형 감독대행 후 부산은 수비 안정화에 가장 공을 들였다. 남은 2경기에서도 비슷한 색을 유지할 것인지, 승점 3점을 획득하여 잔류를 일찍 확정 지을 것인지 운영 계획을 묻자 “인천전도 현재의 색을 비슷하게 운영할 것이다. 부산에 좋은 선수가 많다. 인천도 잔류를 위해 강하게 나올 것이다. 그 부분을 잘 대처하고 준비한다면 저희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계획을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