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LIVE] 최종전 풀타임 이어 89분 교체까지, 이동국 향한 모라이스 마지막 배려

[골닷컴, 전주] 이명수 기자 = 모라이스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을 마지막까지 배려했다. 리그 최종전 풀타임 기용에 이어 울산과의 FA컵 2차전에서 후반 44분, 교체투입하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도록 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1,2차전 합산 1승 1무 스코어 3-2로 울산을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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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은 지난 1일, 대구와의 K리그1 27라운드 최종전 후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와 이별했다. 하지만 이동국의 시즌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FA컵 결승전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전북은 울산과의 결승 2차전에서 전반 4분 만에 주니오에게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여기에 전반 14분,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실려나가 예기치 않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후반 8분과 26분, 이승기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전북은 후반 36분, 이승기를 빼고 신형민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우승을 눈앞에 둔 후반 44분, 전북 벤치는 이동국을 호출했다. 구스타보 대신 이동국이 투입되자 전북 홈구장을 찾은 9천여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이동국을 맞이했다.

결국 전북은 울산을 꺾고 15년 만에 FA컵 우승이자 구단 첫 더블을 달성했다. 이동국 역시 리그와 FA컵 우승으로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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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4분, 이동국의 투입에는 전북 벤치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만약 울산이 한 골 더 넣고, 2-2로 경기가 끝나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울산에 우승 트로피가 돌아간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구스타보를 빼고 수비수를 넣어야 마땅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과감히 이동국을 넣었다. 이동국이 마지막까지 전북 팬들과 작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동국은 경기 막판, 전매특허인 발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노려봤지만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동국의 23년 현역 생활은 기립박수와 함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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