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그리고 최종전을 통해 마침표를 찍었다"
[골닷컴, 상암] 박문수 기자 = 서울전 승리로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 인천을 향한 시선을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그리고 마침표'로 바꿀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은 3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이 된 선제 득점 주인공은 아길라르였다. 전반 32분 아길라르는 측면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승리 여신은 인천 손을 들어줬다.
극적인 잔류였다. 직전 라운드 부산전 승리로 잔류 향한 불씨를 살렸던 인천. 그리고 치른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7승 6무 14패(승점 27점)로 최종전에서 성남에 패한 부산을 제치고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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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김남춘 선수의 명복을 빈다"라고 운을 뗀 뒤, "인천 시민 그리고 팬 여러분을 포함한 구단 프런트들 모두, 어느 한 분 빠짐 없이 잔류의 간절함으로 경기에 임했고,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감사 인사를 표했다.
이어서 "시즌 중 힘든 시간이었지만, 잔류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많이 부족한 이지만, 모든 이가 메워줘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일명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두 시즌 연속 최종전을 통해 잔류를 확정지었다. 조성환 감독 또한 시즌 중 지휘봉을 잡았다. 잔류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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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 감독은 "감독으로서 안고 갈 숙명이지만, 강등이라는 상황은 생각도 하기 싫었고, 이러한 상황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모두가 노력을 기울였다. 무게감 그리고 책임감 자체가 상당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의 강등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 한 번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줬다. 쉬는 기간에도 감독으로서의 원칙이 있었기에 인천을 택할 수 있었다"라면서 "친구이자, 멘토인 제주 스카우트 박동우에게 고맙다"고 했다.
인천의 잔류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지에 대해서는 "강등 1순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를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고, 이제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쉽지 않았던 잔류 경쟁이었다. 인천이 잔류할 수 있을 거라고 느꼈던 시기에 대해서는 "하위 스플릿으로 나눠진 이후, 성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그 경기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날 선제 득점이자 결승포가 된 아길라르 선수 득점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선제 득점이 중요했고, 우리 또한 알고 있다. 상대팀 결과를 보기보다는 우리가 지키고 더 많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